상동네로 불리던 촌마을 천지개벽 한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 도심지 중(中)동에서 한참 떨어져 변두리 윗동네에 마을이 존재해 상(上)동네로 불리던 상동마을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전면 대개조를 예고하고 있다.

의령군은 이달 방재공원 조성, 생활도로 정비 등 주거환경개선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동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동마을은 한 집 건너 방치된 폐가, 쓰러져 가는 지붕과 담장, 사람만 겨우 다니는 좁은 골목, 의령읍 중심부에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촌마을로 유명하다.

주차장은 부족하고, 소방차 접근이 어렵고, 외진 곳에 있어 안전 역시 위협을 받는 열악한 환경으로 오랜 시간 방치돼왔다.

이런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의령군은 지난해 '상동지구 우리동네 살리기'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신청해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선정된 상동지구 우리 동네 살리기 사업은 의령읍 중동리 206번지 상동마을 일원 49,230㎡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62억 5천만이다.

안심마을 조성, 노후 주거지 재생, 어울림 공원 조성, 도시재생대학 운영, 주민역량 강화 활동 등을 주요 내용으로 2024년까지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시 외형인 '겉'과 주민역량의 '속' 모두를 만족시키는 내실 있는 도시재생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원 및 생활도로 조성, 노후주택 집수리, 주거 플랫폼 및 에코주차장 설치 등 하드웨어적인 도시재생 공간 설계를 바탕으로 도시 활력과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고 사회통합을 가져오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적인 도시재생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고령화된 주민들의 편익과 굼뜬 마을 공동체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사업참여 의지를 극대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50년 상동마을의 생존 기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립 이후 관 주도가 아닌 주민들이 주체로서 직접 참여하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 관리할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

가칭 상동깨비 협동조합은 깨비 마을 바꾸기 사업부, 깨비 공동체 활력 사업부 두고 안심마을조성,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카페 왕띠, 청춘마실 방앗간 등 특색있는 수익 사업을 운영해 수익금을 마을 공동체를 위한 지역 사회에 환원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40년 넘게 상동마을에 거주한 김용대 상동이장은 "왁자지껄하던 오래전 상동마을로 다시 사람들로 붐볐으면 좋겠다"며 "마을 주민들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군에서 노력하는 만큼 주민들도 마을 살리기에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5전 6기의 끝에 얻은 성과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더 견실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라며 "상(上)동네라 불리는 상동마을이 '최상(最上) 동네'가 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은 올해 전담 조직으로 도시재생담당을 신설해 '상동지구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을 포함한 도시재생사업 뉴딜사업 공모 선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의령군 골칫거리였던 옛 미림탕 부지의 위험 건축물이 국토부 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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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