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앙카라 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아토 콩그레지움이 3000여 명 한류팬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주터키한국문화원은 지난달 28일 터키 앙카라 아토 콩그레지움에서 한-터 수교 65주년을 맞아 터키 문광부, 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 지사와 함께 ‘케이팝 페스티벌’과 아이돌 그룹 ‘미래소년’의 축하공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경연대회인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시상식과 미래소년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한국관광 홍보 부스, 한복 체험, 기프트힐, 한글 캘리그라피, 양궁 체험, 투호, 제기차기 등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댄스 부문에서는 ‘Aeisira’가 1위, ‘FL4C’가 2위, ‘Evolution’이 3위를 차지했다. 보컬 부문에서 타마이 외잘툰이 1위를, 세이마 네스린이 2위, 멜리케 빌레르가 3위를 수상했다.
미래소년은 축하공연을 통해 터키 한류팬 3000여 명을 대상으로 6곡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뮤직비디오 공개 일주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달성한 ‘KILLA’ 무대를 시작으로 터키 현지 팬들과 질문답변의 시간을 가지는 팬미팅도 진행했다.
특히 이날 3105석 규모의 축하공연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 주터키한국문화원은 “입장을 위해 공연이 시작되기 6시간 전부터 공연장 입구에 줄이 이어지는 등 케이팝에 대한 현지 팬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축하공연에 참석한 에르뎀은 “한-터 수교 65주년을 기념으로 정말 좋아하던 아이돌 그룹인 미래소년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매년 이런 행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이팝 팬인 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치첵도 “친구를 따라 왔지만 콘서트를 보며 케이팝을 듣다보니 안 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며 “친구에게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기홍 주터키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한-터 수교 65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케이팝 경연대회와 미래소년 축하공연은 한국과 터키가 음악·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하나 되기 위한 행사”라며 “형제의 나라를 넘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사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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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