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향후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해 “일시에 모든 거리두기 조치 등을 해제하는 경우 유행이 증폭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완화 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손 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거리두기의 조정방안은 지자체 등 의견 수렴을 착수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조치의 유행 억제 효과는 상당히 약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금주 중에 의견 수렴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 반장은 “방역 강화를 계속 유지해도 예전처럼 유행을 억제하기 어렵고, 역으로 완화를 시킨다해도 유행이 커지는 효과는 종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을 고려할 때 방역을 계속 강화할 필요성은 조금 떨어지고, 오히려 사회경제적 문제가 더 커지는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2월 중순부터 거리두기 체계를 비롯한 각종 방역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 반장은 국내 누적 코로나 치명률이 낮게 나오는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 확진자를 지속적으로 억제해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치명률이 높은 특성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대규모 유행을 겪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방접종률과 먹는 치료제 보급, 의료체계 준비 등의 준비태세”라며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가고, 먹는 치료제 보급이 되면서 의료체계를 대규모 유행에 맞춰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 유행을 맞이했기에 오미크론에 있어 가장 치명률이 높은 집단인 고연령층이나 기저질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처방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그런 차이가 나오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손 반장은 “60대 이상 감염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령층의 치명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전체 사망의 95% 정도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접종 고령층의 경우에는 치명률이 상당히 올라간다”며 “60세 이상에 검사의 각종 패스트트랙이나 먹는 치료제 처방도 최우선이 될 수 있는 체계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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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