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113만5000명 급증…22년만에 최대

1월 취업자가 22년만에 가장 큰 폭인 110만명 넘게 늘어나며 11개월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 나갔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작년 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 비대면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월대비 취업자수(계절조정)는 12개월 연속 증가(6만8000명)하며 코로나19 이전 고점(2020년 1월)을 넘어서며 위기 전 대비 100.5% 수준까지 늘었다.

15~64세 고용률(67.7%, 계절조정)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60세 이상(52만2000명), 20대(27만3000명), 50대(24만5000명), 30대(2만2000명), 40대(2만4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특히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2개월 연속 감소하던 30대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업자는 11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7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1.6%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1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6000명 줄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 등 민간 일자리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늘었고, 전문·과학, 정보통신, 운수창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30만명 이상 큰 폭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숙박음식(12만8000명), 예술·스포츠·여가(2만5000명), 교육(7만4000명) 부문 고용도 22만7000명 늘었다.

또한, 보건복지(25만명)·공공행정(4만명)은 29만 명 증가하며 1월 전체 취업자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5%였다. 

최근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는 의료·복지·돌봄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정부 일자리 사업과 관련성 낮은 상용직 일자리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 연령대 취업자수도 90개월 만에 모두 증가하고 고용률 역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청년층 취업자수(32만1000명)는 2000년 2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으며 고용률(46.1%, 계절조정)도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층 고용 증가가 뚜렷해지며 1월 기준 실업률은 1997년 이후, 확장실업률은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30대는 인구 감소(1월 –13만7000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수가 증가하며 실질 취업자수(+12만6000명)와 고용률(+1.8%p)이 큰 폭 증가했다. 40대도 2개월 연속 취업자가 늘었으며 고용률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울러 전일제, 상용직 취업자 등 상대적으로 양질 일자리 위주로 개선됐다.

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전일제 근로자가 114만7000명 증가하며 1~17시간 이하 단시간 근로자 증가폭(+13만3000명)을 크게 넘어섰고, 일시휴직자(56만9000명)는 감소(-32만3000명)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상용직은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지며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68만6000명 늘어나는 등 4개월 연속 6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숙박음식,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 주요 피해부문·계층의 고용 회복 등 어려운 계층의 고용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숙박음식·예술여가 취업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이 지난해 12월 증가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구조변화 영향을 크게 받는 도소매업(-5만6000명)과 일용직(-6만 명) 등 코로나 취약계층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나 감소폭은 줄어 들었다.

▲ 2022년 1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고용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그동안의 양적·질적 개선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되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는 즉시 사업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힘쓰는 한편, 계획된 자영업자 손실보상, 방역지원금, 유동성 지원 등은 1분기 내 8조5000억 원, 직접일자리 사업은 상반기 중 10조원 수준을 집행한다.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강화되도록 규제개혁, 창업지원, 미래유망 산업 육성, 직업훈련 내실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충한다.

디지털·그린 등 뉴딜 2.0 프로젝트를 신속 착수·집행하고 ‘청년희망ON’ 시즌2 시행,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참여기업 지속 확대 등 청년 채용 확대 및 직무훈련을 집중 제공한다.

민간의 역동적인 벤처·창업 생태계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규제개혁, 2조원 이상의 모태펀드 조성 등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에 따른 플랫폼 종사자 고용보험 확대 적용 등 중층적 고용·사회안전망 구축도 빠르게 추진하고 탄소중립, 산업 전환 등 구조 변화에 대응해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도 신속히 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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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