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연휴 기간에도 가축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예찰·점검·소독 등 방역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축산차량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기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해 나간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야생조류 148건에서 24건, 가금농장 77건에서 26건으로 줄었으나 최근 산란계를 중심으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경우 양돈농장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야생멧돼지 ASF 검출 지역이 단양, 제천 등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설 연휴 기간 중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동이 쉬워지면서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것을 우려,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방역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앞서 특별관리지역 16개 시군의 농장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했으며, 최근 AI가 주로 발생한 축종인 산란계와 종오리에 대한 긴급 일제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어미돼지 사육시설(모돈사) 등 취약요인을 집중 점검하는 ASF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농가들이 8대 방역시설을 조속히 설치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독려해 나간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설 연휴 직전과 직후인 오는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연휴 기간에는 매일 지자체와 공동방제단의 소독차량을 이용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을 비롯한 철새도래지 주요도로, 전통시장,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등 오염 우려지역 및 방역 취약지역을 집중 소독한다.
문자메시지, 마을방송, 현수막, 리플릿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방역수칙 홍보도 강화한다.
귀성객을 대상으로는 축산농장과 철새도래지 방문 및 입산 자제를 요청하고, 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는 연휴 기간 모임 자제, 매일 농장 내외부 청소·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연휴 기간에도 가금 4081명·양돈 1671명 등 지자체 전담관이 직접 축산농가에 방역수칙과 주변지역 가축전염병 발생상황 등을 안내하고, 전화로 가축의 이상여부를 점검한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검역본부·방역본부·지자체·생산자 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설 연휴 동안 비상근무반을 편성·운영한다.
이를 통해 가축전염병 의심 가축의 신고 접수와 상황 보고체계를 24시간 유지할 방침이며, 매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회의를 열어 방역 조치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설 연휴 기간에 소독 등 방역에 소홀할 경우 연휴 직후 가축전염병의 발생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농장 종사자는 연휴 기간에도 매일 농장 내외부 청소·소독, 축사 출입 시 손 소독·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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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