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상황·효과·안전성 근거로 3차접종 강력 권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6일 “현재의 방역상황과 3차 접종의 효과, 안전성을 근거로 3차 접종 참여를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고령층의 예방접종은 건강과 생명의 지킴이”라며 신속하게 3차 접종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의 85%, 사망자 96%가 60대 이상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60세 이상의 3차 접종률은 11월 첫 주에 1.9%에서 46%로 증가했지만 아직은 낮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0월 4주에 비해서 3.9배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989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오미크론에 대한 변이가 지역 확산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줄이고 생명을 보호하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은 예방접종”이라며 3차 접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확진자에서 예방접종력에 따라 중증진행을 평가한 결과 3차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후 확진군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91.5%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차 접종 후 확진군 대비 3차 접종 후 확진군은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사망을 포함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도 92.2~100% 낮았다.

우리보다 먼저 3차 접종을 실시한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를 보면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2차 접종을 한 사람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배, 중증 예방 효과는 20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최근에 영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기본 접종 후에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할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90% 이상으로 증가할 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70~75%로 확인 됐다.

정 본부장은 “16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는 148명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신속한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차 접종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1·2차보다 높지 않았다”면서 “3차 접종을 먼저 실시한 70대 이상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자 10만 명당 80명 정도로, 1·2차 접종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대한 이상반응의 의심 신고도 3차 접종은 1·2차 접종에 비해 낮았으며 인과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2월 한 달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집중 접종기간으로, 당일 예방접종도 가능하며 사전예약을 할 경우 이틀 후로 예약이 잡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50%가 60세 이상의 미접종자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신속하게 기본접종을 받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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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