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이 단장은 “현재는 직면한 위기의 극복과 함께 새로운 위협인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해야 되는 어려운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이번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해 향후 보다 신속한 진단과 백신 개발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개발 중인 오미크론 특이 PCR 개발에 활용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국가 병원체자원은행에 기탁되며 유관 기업체 및 연구기관은 신청 및 심사를 통해 분양받을 수 있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총 123명의 사례에 대해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잠복기는 4.2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세대기는 2.8~3.4일로, 델타 변이의 추정 세대기인 2.9~6.3일보다 짧아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말 이후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이었고, 이 중 2건의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100명으로 확인됐다”며 “추정되는 감염 장소는 국외 감염이 18.7%, 국내 중 가정에서 36.6%, 교회를 통한 감염이 21.1%, 보육시설을 통한 감염이 13%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은 7주 연속 증가했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발생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분리성공에 대해 “비록 작은 성과이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한 싸움을 지속한다는 의미로서 앞으로도 과학적 분석과 대응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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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