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교통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가락대로 가변차로를 부산경찰청과 협의해 10월 말부터 임시폐지 시범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하는 임시폐지 시범운영은 정면충돌 사고 등에 따른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현재 가변차로로 운영되고 있는 가락대로 왕복 9차로에 임시 중앙분리시설을 설치해 가변차로를 임시폐지하고, 왕복 8차로로 조정 운영하는 안이다. 시범운영 기간(12개월) 동안 교통량을 모니터링·분석해 가변차로의 폐지 또는 축소 운영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행 가락대로 가변차로제는 2017년 1월부터 강서구 조만교에서 세산교차로 2.8km 구간의 출근 시간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부산신항 방향 6개 차로, 가락IC 방향 3개 차로가, 그 외 시간에는 부산신항 방향 4개, 가락IC 방향 5개 차로가 가변차로로 운영되어왔다.
가변차로제 시행 이후 4년 동안 발생한 90건의 교통사고 중, 가변차로로 인한 정면충돌 사고가 12건 발생하고 7명이 사망해 가변차로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시민들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경찰청, 유관기관, 산업단지 관계자, 교통 전문가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운전자 시인성 확보를 위한 ▲차선 재도색(2.8km 전 구간) ▲곡선구간 미끄럼방지 포장(1,360㎡) ▲가변차로 안내판 발광형 교체(2개) ▲사망사고 발생 구간 안내표지판 설치(20개) ▲가변차로 시행 시간, 차로지정 표지판 설치(123개) 등을 설치하고, 오는 10월 중 교통량조사 및 분석을 위한 스마트교차로 2곳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또한, 경찰청에서는 가락대로 가변차로 구간 내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싸이카 및 암행순찰차와 교통 중대를 동원하여 특별 교통관리하였다.
그런데도 사망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자, 지난 18일, 부산시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강서구, 산업단지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개최해 시민 안전을 위해 가변차로 임시폐지 시범운영을 추진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 교통량 모니터링·분석을 통해 향후 가변차로 운영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가변차로 임시폐지 시범운영으로 인한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신호체계를 개선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옥 부산시 교통국장은 “가락대로 가변차로 인접 차로는 시민들이 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해 잘 이용하지 않는 만큼,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성 증대와 더불어 도로 효율성을 높이고자 가변차로 임시폐지 시범운영을 시행하게 됐다”며 “교통정체 상황 등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신속히 대응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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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