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3일 “백신 접종간격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로 되어 있지만 필요한 경우 최대 6주 이내에 접종을 완료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권 2부본부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백신의 접종 간격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들과 논의해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접종간격을 상황에 따라 최대 6주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한 이유는 첫 번째로 피접종자와 의료기관의 접종 편의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접종 예정자는 당일 건강상태와 출장, 시험일정 등 개인사정과 의료기관의 접종 여건 등을 고려해서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어서 “두 번째로는 진행 중인 접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7~8월 중에 도입되는 백신 총량은 충분하지만 접종기관별 예약을 대비해서 세부적인 공급상황 등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2부본부장은 “해외 주요 국가들도 원칙적으로는 백신의 접종 간격을 허가사항에 따라 적용하고 있으나, 개별 국가의 상황에 따라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예외적으로 최대 6주에서 16주까지 연장을 허용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6일부터 시작하는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 접종자부터 한시적으로 8월까지 2차 접종예약을 4주를 기준으로 적용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50대 연령층 등은 모더나 백신으로 예약을 실시해 2차접종일이 4주 후로 잡혀 있으나 화이자 백신이 추가됨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예약일을 3주 후로 일괄 변경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의료기관의 전체 예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초 예약대로 4주 간격 접종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동일 대상군에 대해 mRNA 백신 2종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 백신별 접종간격이 다르면 사전에 2차접종 시기를 확인하기 어렵고, 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와 모더나 동시 사용에 따라 접종효율과 혼선방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권 2부본부장은 “다만, 이미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치신 분들은 안내대로 3주 간격이 유지되며, 오는 28일 접종이 시작되는 초중등 교직원,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등에 대해서는 학사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3주 간격을 유지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50대 연령층 약 740만 명 접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mRNA 백신의 2차 접종일 기준 조정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부터는 약 1만 3000곳의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55~59세 예방접종이 시작되는데, 23일 기준으로 50대 연령층 약 740만 명 중 약 600만 명이 예약을 완료하면서 예약률 80.9%를 보였다.
50대 연령층 접종은 mRNA 백신 2종인 화이자와 모더나를 사용하는데, 26일부터 31일까지 시행되는 55~59세 접종에서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은 화이자를, 이 외의 지역은 모더나로 접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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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