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코스타리카와 신재생에너지, 신약 분야 등에서 공동연구와 실질적 협력 모색 등 공조를 강화해 나가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스타리카 과학기술통신부와 23일 제1차 한-코스타리카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979년 체결된 한-코스타리카 과기협력협정에 근거해 추진되는 정부 간 협의체로서 양국의 과학기술정책 교류, 공동연구 및 연구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동안 중미지역은 과학기술 협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원활하지 못했으나, 양국은 지난해 11월 고위급 양자면담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양국 과학기술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고, 그 후속조치로 이번 제1차 과기공동위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과 코스타리카 과학기술통신부(MICITT) 카를로스 레돈도 고메스(Carlos Redondo Gomez) 연구개발(R&D) 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양국 산·학·연 과학기술 관계자 등 총 16명이 참석했다.
이번 1차 과기공동위에서 과학기술혁신정책 및 신재생에너지·신약개발 분야 등에서 양국의 관심사항을 공유했고, 신규 공동연구 제안 및 실질적 협력 모색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코스타리카의 바이오매스와 한국의 고효율 분해효소 개발 경험을 접목해 친환경 바이오 연료를 경제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원천기술 확보 및 기술사업화 등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바이오매스는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조류, 나무·풀·잎·뿌리·열매 등 식물자원, 유기성폐자원(톱밥·볏짚 등 농업·임업 부산물), 음식물쓰레기·분뇨 등 유기성 산업폐기물을 일컫는다.
바이오 기술개발 및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지구온난화 방지와 탄소중립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코스타리카의 풍부한 생물다양성과 한국의 활성 탐색 기술을 결합해 대사성질환에 효과적인 신약, 기능성 식품 및 화장품 소재 개발과 사업화에 대한 방안이 논의됐다.
양국은 생물소재 확보 협력도 진행하고 있어, 이번 공동위가 코스타리카가 보유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가치 제고와 함께 양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나노바이오기술 분야에서는 한국의 초고속대용량 소재검색 시스템(HTS)기술을 이용해 코스타리카의 생물자원으로부터 특정 질병과 선택적 결합이 가능한 리셉터(Receptor)를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코스타리카의 천연자원에 대한 기초연구결과와 한국의 우수한 나노바이오 응용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고감도 바이오센서, 바이오이미징,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등으로 활용되면 효율적 질병치료기술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공동위는 양국의 상호 강점을 결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과제가 긴밀하게 논의되는 자리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바이오연료, 바이오신약,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공동 연구과제를 발굴·확대해 가는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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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