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내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가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의 고비마다 항상 그래왔듯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인공”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도 국민 한분 한분의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올해 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액은 작년보다 약 50%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 가액이 늘기도 했지만 만남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에는 설 풍속도 달라지고 있다”며 “성묘는 붐비지 않을 때 미리 가고 차례는 온라인으로 지낸다. 세배는 영상통화로 하고 세뱃돈은 모바일로 송금하기로 해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가정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눠야 할 명절에 그리움을 애써 참으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는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된다”며 “명절도 반납한 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과 공직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시민의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의료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 그 충격으로 일을 그만두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며 “의료진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이다.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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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