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특별법 핵심품목 OLED발광소재를 독일에서, LCD테스트셀은 일본서 한국으로 옮겨와
352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과학기술기업이자, 제약, 생명과학 및 전자 재료 분야 선도기업인 머크가 경기도 포승 국가산업단지 내 차세대 OLED 발광소재와 LCD테스트셀 제조시설 설립을 위해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김우규 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주) 대표, 이종호 평택시 부시장은 28일 평택 머크 평택공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기업 및 학교와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머크는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 2002년 LCD용 액정 부문 첫 공장을 준공한 이후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에 액정을 제공해 오던 중, 2015년 OLED소재 개발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번에 제품 상용화를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으로 머크는 약 250억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의 일부를 활용해 지금까지 독일에서 제조해 오던 OLED발광다이오드를 포승공장에서 제조해 국내 주요 OLED 완성품 고객사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OLED 발광다이오드는 정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본계획의 기반인 소·부·장 특별법에서 규정하는 품목의 핵심 소재로,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등 대내외 환경 변화를 반영한 정부의 글로벌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동안 일본에서 제조해 수출해 오던 LCD 테스트셀이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로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한국으로 제조시설을 이전해 아시아수출 기지역할을 하게 됐다.
머크 그룹은 1668년 독일 담스타트에 설립됐으며, 의학, 화학 분야에서 약 2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글로벌 우량기업이다. 한국 머크는 1989년 진출했으며 1,200명 가량의 직원을 두고, 평택과 안성 등 공장에서 디스 플레이 및 반도체 전자재료 연구와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용철 부지사는 협약식에서 “OLED산업은 한국이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머크의 투자결정으로 그 위상이 재확인되는 것이며, 도내 기업·대학 등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머크 이사회 임원이자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비즈니스 CEO인 카이 베크만은 “머크가 평택에서 최첨단 OLED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250억원(약 2,000 만 유로)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머크는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평택 공장에서 생산되는 최신 OLED 소재는 한국고객사를 위한 신속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우규 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주) 대표 대표는 “경기도에서 투자를 확대해 OLED 산업 대형 고객사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경기도는 머크의 주요 고객사는 물론, 혁신적인 생산에 유리한 입지와, 우수한 인력이 있고 훌륭한 중소기업과 대학이 있어서 투자처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평택시와 함께 머크 독일 본사와 한국법인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 투자계획을 파악하고 협력방안을 도출해 냈다. 특히 OLED분야 연구를 위해 경기도내 학교 및 기업과 협업 기회를 찾고,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지역 내 인재 육성에 협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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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