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얼굴 유사도 분석으로 실사용자 여부 정밀 검증
- 금융사기 주요 유형 차단… 계정 양도·무단 송금 효과적 방어
소액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핀샷이 자사 서비스 ‘코인샷(CoinShot)’에 얼굴 인증 기반 보안 기능 ‘얼굴PIN’을 도입한 이후 금융사기 발생률이 약 70% 감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핀샷은 올해 5월 중순 정식 도입한 비대면 생체인증 기술 기반 얼굴PIN 기능이 3개월간의 모니터링을 거친 결과 금융사기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얼굴PIN은 송금 단계에서 숫자 유형의 기존 PIN 번호 입력 대신 사용자의 얼굴을 AI가 분석·인증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기능은 매 송금 건마다 자동 적용돼 고객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적용 국가는 추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사전에 등록된 얼굴 이미지와 실시간 촬영 이미지를 비교해 유사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자동 승인되며, 유사도가 낮을 경우에는 수동 승인 절차로 전환된다. 이는 기존 숫자형 PIN 번호의 한계를 극복한 보안 기술로, 실제 사용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위변조나 타인 이용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다는 설명이다.
핀샷은 앞서 비대면 본인확인을 위한 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 비대면 고객확인) 솔루션을 도입해 보안성을 강화해 왔으며, 이번 얼굴PIN 역시 컴트루테크놀로지의 최신 AI 기반 솔루션을 도입해 적용했다.
얼굴PIN 도입 이후 실제 동일 인물이 아닌 송금 시도가 적발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핀샷은 해당 계정을 추적·관찰하며 자사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에 따라 고객 차단 등 추가적인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얼굴PIN은 △계정 양도나 판매를 통한 송금 시도 △계정 정보 유출로 인한 무단 송금 등 다양한 유형의 금융사기 차단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샷은 사기 가능성이 높은 유형에 우선적으로 얼굴PIN을 적용함으로써 의심 거래를 사전에 탐지하고 있다.
핀샷은 현재 224개국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을 주 수요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해외송금이 자금세탁 등 금융사기에 노출되기 쉬운 영역인 만큼 얼굴PIN 도입은 고객 보호와 서비스 신뢰도 제고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핀샷 컴플라이언스팀 김동영 팀장은 “기존 PIN 번호만으로는 보안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한 금융 환경을 위해 기술 개발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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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