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어스온 베트남서 4개 광구 보유… 지역 클러스터링 전략으로 개발 시너지 극대화
■ 올해에만 15-1/05, 15-2/17 광구서 연이어 원유 발견 및 시험 생산까지 성공 낭보
■ 올해 15-1, 16-2 광구 추가 탐사 및 개발, 베트남서 자원개발 회사로 독보적 입지 구축
■ 노정용 동남아시아사업담당,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 자원개발 사업이 실적 이끌 것”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내년 하반기부터 베트남 15-1/05 광구의 황금낙타 구조에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해 베트남 지역 내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SK어스온은 현재 베트남에서 4개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1998년 15-1 광구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15-1/05 광구와 15-2/17 광구에 파트너로, 16-2 광구는 운영권자로 참여중이다.
이들 4개 광구 중 현재 원유를 뽑아내고 있는 생산광구는 15-1 광구 한 곳인데, 내년 하반기부터는 15-1/05 광구 황금낙타 구조에서도 원유 생산이 시작되는 것이다.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남동쪽으로 70킬로미터 떨어진 붕따우시의 15-1/05 광구 황금낙타 구조에 설치될 생산 플랫폼 건조 현장을 찾았다. 원유를 생산해내는 플랫폼의 하부 구조인 자켓과 원유 처리 시설인 탑사이드 제작이 한창이었다.
내년 하반기부터 황금낙타 구조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주요 시설물인 만큼, 자켓은 오는 7월 건조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탑사이드는 내년 8월 건조 완료 예정으로 공정이 진행 중이었다. 이 생산 플랫폼은 총 4000여 억원을 투입해 2년 6개월 여에 걸쳐 건조돼 오는 2039년까지 해상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SK어스온의 베트남 자원개발 사업은 각 광구별로 순풍에 돛을 단 듯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15-1/05 광구의 황금낙타 구조에 인접한 붉은낙타 구조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고, 앞서 지난 1월에는 15-2/17 광구 황금바다사자 구조에서도 원유를 발견하는 낭보를 알린 바 있다.
이들 광구는 2023년 11월에 원유 발견에 성공한 16-2 광구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쿨롱분지에 위치해 고품질 원유가 대량으로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광구와의 연계 개발을 통해 빠르게 상업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SK어스온은 베트남 등 자원개발 유망지인 동남아 시장에서 클러스터링 전략(핵심지역 집중화)을 펼쳐 기록적 성공률의 자원개발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 SK어스온, 동남아 주요 자원부국인 베트남 지역에서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
베트남은 원유와 가스를 포함해 약 44억 배럴의 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동남아시아 최대 산유국이다. 이 중 자원 매장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쿨롱 분지와 남꼰선 분지, 쏭홍 분지가 꼽힌다.
베트남은 SK어스온이 생산(15-1 광구), 개발(15-1/05 광구), 탐사(16-2 광구, 15-2/17 광구) 광구를 모두 보유한 동남아시아 에너지 자원개발사업의 보고나 다름없다.
15-1 생산광구는 2003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해 SK지분 기준 하루 평균 약 3300 배럴(2025년 기준)을 생산하고 있는 SK어스온의 베트남 핵심 자산이다. 또한 이 광구는 베트남에서 누적 생산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광구로 올해 하반기 추가 구조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SK어스온은 15-1/05 개발광구의 황금낙타 구조에서 지난 2019년 상업성을 선언하고 개발을 활발히 진행해 내년 하반기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달 황금낙타 구조 인근 붉은낙타 구조 탐사정 시추에서 추가 원유를 발견하고 시험 생산에 성공한 만큼, 연계 개발을 통한 생산량 증대로 15-1 광구에 이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SK어스온은 15-2/17 탐사광구 황금바다사자 구조에서 올해 1월 탐사정 시추를 통해 원유를 발견하고 일산(日産) 1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시험 생산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 광구는 15-1/05 개발광구와 인접해 광구 간 개발 시너지를 통해 빠른 상업화가 기대된다.
특히 일부 외신들은 석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최소 1억 7000만 배럴 이상의 발견잠재자원량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대한민국 연간 석유소비량의 약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신들은 베트남 주요 원유생산지대인 쿨롱 분지에서 최근 10년 간 발견된 가장 큰 유전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SK어스온이 직접 운영 중인 16-2 광구는 지난 2023년 탐사정 시추를 통해 원유를 발견한 이후 기술 평가, 탐사/평가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탐사를 통해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광구 내 유망 지역인 붉은하마 구조에서 추가 탐사정 시추를 계획하고 있다.
◈ 베트남을 필두로 한 동남아 클러스터링 전략으로 제2의 페루 신화 이룬다
SK어스온은 베트남 자원개발사업이 지난 30여년 간 SK의 에너지 자원개발 역사를 함께한 페루에 이어 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페루 에너지 자원개발사업은 1996년 8광구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88광구, 56광구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확장을 거듭해왔다. 2004년 88광구에서 첫 가스 생산의 쾌거와 함께 지속 개발을 통해 2025년 기준 페루 자원개발사업의 일 생산량은 약 4만 4000배럴에 달한다. SK의 에너지 자원개발 신화가 개화한 곳이라 할 수 있다.
SK어스온은 페루 자원개발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자원개발 시장을 지속 발굴헸다. 특히 잠재 자원량과 탐사/개발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SK의 네트워킹과 인프라를 활용해 베트남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SK어스온이 베트남에서 운영 중이거나 파트너로 참여한 4개 광구는 탐사 유망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쿨롱 분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쿨롱 분지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상 분지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유망한 자원개발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된다.
또한 쿨롱분지에 매장된 자원은 가스 대비 원유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 가스 대비 원유의 판매가격이 높아서 원유 생산 비중이 높은 유전이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거기에 더해 해당 지역의 원유는 불순물이 적고 정제가 용이한 API 34 이상의 고품질 경질원유로 구성돼, 황 함유량이 낮아서 상품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SK어스온이 보유한 15-1 광구는 베트남에서 누적생산량이 두 번째로 많은 광구로 2023년에 누적 4억 배럴의 원유 생산을 달성한 바 있다.
개발가능성 평가를 앞두고 있는 15-2/17 광구와 15-1/05 광구의 붉은낙타 구조는 생산/개발 광구들과 인접해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으며 자원개발 클러스터링 시너지(인접 지역의 집중적 자원개발로 투입비용 대비 원유/가스생산 가능 규모가 커지는 효과)도 대폭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정용 SK어스온 동남아 사업담당은 “SK어스온의 베트남 자원개발 사업은 15-1 광구의 안정적인 생산량을 바탕으로 3개 광구의 생산까지 더해진다면, 페루의 신화를 잇는 SK어스온의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SK어스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진출 통해 동남아 산유국 빅3 국가로 자원개발 시장 확대
동남아시아의 주요 산유국으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꼽힌다. 이 국가들은 석유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매장량도 많고, 특히 해상 광구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SK어스온은 베트남 해상 광구에서의 에너지 자원개발 성공 전략과 운영 노하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전역에 자원개발 클러스터링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SK어스온은 지난 2022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州) 해상에 위치한 SK427 광구 운영권을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 SK427 광구 권역 내 케타푸 광구 운영권까지 확보하며 광구 간 연계 개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정부 주관 광구 입찰에 참여해 2개의 광구를 낙찰받고 세부계약을 조율중에 있으며, 곧 최종 계약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SK어스온은 동남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사업까지 시장을 확대해 동남아 산유국 빅3에서 자원개발 클러스터링 전략의 꽃을 피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SK어스온은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 자원개발 사업 시장 확대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 자원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자원개발을 반드시 성공해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 후, 현재 8개국 11개 광구, 3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일 평균 약 5만8000배럴 (석유환산기준)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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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