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최초 신용등급 획득 1년 만에 상향
현대카드, 다시 한 번 모기업 현대차와 동일 수준의 신용도 인정
JCR "강력한 시장 경쟁력과 데이터 사이언스 사업 높이 평가"
현대카드는 일본의 대표 신용평가사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이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A+ Positive(긍정적)에서 AA- Stable(안정적)로 상향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일본 시장에서 신용등급을 획득한 지 약 1년 만이다.
JCR은 이번에도 현대카드의 신용도를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JCR은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신용도는 AA-로 보고 있으며, 그룹과의 높은 사업 연계성과 경영적 중요도를 확보한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또한 현대차와 동등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AA-는 채무 이행에 대해 '매우 높은 확실성(A very high level of certainty)'을 보유한 기업에 부여하는 우수한 등급이다.
또한, 현대카드가 보유한 강력한 시장 지위와 높은 경쟁력 역시 신용등급 상향의 주요 근거로 들었다. 실제 현대카드는 올해 회원 수 1200만명을 돌파하며 업계에서 가장 빠른 회원 순증을 기록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카드와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사업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JCR은 현대카드가 지난 10월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SMCC(Su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금융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UNIVERSE)'를 판매하는 등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높은 역량과 기술력을 입증한 점에도 주목했다.
이 외에도 JCR은 현대카드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낮은 연체율 및 부실채권(NPL) 비율로 대표되는 탄탄한 자산 건전성을 확보했으며, 높은 자본 적정성과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내외 신용평가사들 또한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피치(Fitch),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Standard and Poors)로부터 모두 BBB+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최근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일제히 AA+ 등급을 획득하면서 국내 금융 지주 계열 카드사들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확보했다.
현대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수한 신용평가가 향후 국내외에서의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AI에 대한 투자와 그로 인한 성과가 국제적인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외 우수한 신용등급을 토대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및 조달 다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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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