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세대 중심의 추모 사업으로 피해자의 희생을 기리고 역사의식 제고
경상남도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이해 도내 ‘작은 소녀상’이 세워진 중·고등학교 30여 곳에 경상남도 지정기록물을 활용한 자체 제작 기록물과 추념 화분을 전달하고 학생들과 함께 기림의 날을 추모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2016년부터 매년 기림의 날 맞이 추념식을 진행해왔으나 도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생존자가 한 명밖에(전국 9명) 없는 상황에서 미래세대가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할 수 있도록 올해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념사업으로 추진한다.
경상남도지정기록물 제1-1호(일본군‘위안부’ 관련 기록물) 중 도내 피해자의 증언과 도내 학생들이 피해 할머니를 그린 기록물을 활용해 작은 소녀상과 함께 상시 전시할 수 있는 추모기록물을 직접 제작하고 국화와 물망초(꽃말 ‘나를 잊지 말아요’) 화분을 작은 소녀상 설치 중·고등학교에 직접 전달했다.
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 등 도내 중·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재학생은 기림의 날 전후로 추념 기념품 등을 작은 소녀상에 전시하고, 학교·학생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상남도#기림의날#작은소녀상#잊지말아요 등 해시태그를 달아 피해자를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는 역사의식을 다짐하고 도민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올해 기념사업을 통하여 청소년들이 인권과 존엄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잊지 않도록 도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는 일본군‘위안부’ 관련 기록물(피해자 생존 구술기록, 유품, 사진, 진상규명 활동, 문제해결 관련 등) 3만 7,485점에 대해 국내 최초로 도 지정기록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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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