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염리동 주민센터가 염리동 85-2번지에 조성될 청년안심주택 안에 새롭게 재탄생할 전망이다.
마포구는 청년안심주택의 사업시행자 마스턴투자운용(주)와 실무협의를 거쳐 11월 24일 '염리동 주민센터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준공 30년이 지난 염리동 주민센터는 시설이 노후하고 공간이 협소해 지금껏 주민들의 이용에 많은 불편이 있었으나 청사가 아현재정비촉진지구에 포함돼 있어 건축 제한은 물론, 막대한 예산이 요구돼 신청사 건립에 난항이 있었다.
그러다가 마포구가 지난해 염리동 주민센터 인근(舊 KT마포솔루션빌딩 부지)에서 추진된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안심주택 사업계획승인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됐다.
염리동 청년안심주택사업의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됨에 따라 공공기여율 10%(공공기여 시설면적 : 공공청사 1,482.37㎡, 임대주택 7세대) 기준을 충족해야 했고, 마포구는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승인권자인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사업시행자에게 공공기여 시설 일부를 주민센터 용도로 기부채납 받기로 한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마포구는 기부채납 주민센터가 지상 2층에 위치해 주민의 이용 편의성이 저하될 수 있음을 우려해 사업시행자인 마스턴투자운용(주)와, 개선안 도출을 위한 추가 협의를 이어 갔다.
그 결과 구는 지상 1층 주민센터 면적을 추가로 확보하고 주민센터 내부의 인테리어 시공과 지상 2층의 일부 옥외공간을 주민센터가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안을 더해 11월 24일, 사업시행자와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업시행사 마스턴투자운용(주)의 홍성혁 대표이사는 사업계획 변경을 수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염리동 주민의 편의를 위한 마포구의 취지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안심주택사업에 더해 염리동 신청사 건립으로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게 돼 무척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혀 협약식 현장의 주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로써 구는 신청사 건립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는 동시에 향후 지역주민과 청년 주택 입주자 모두가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청사를 확보하게 됐다.
염리동 청년주택건설사업(지하 4층∼지상 16층, 연면적 38,451㎡, 공동주택 499세대 규모)은 11월 중 착공해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으로, 염리동 신청사도 이에 맞춰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4일 협약식에서 "좁고 노후한 염리동 주민센터가 큰 예산 부담 없이 쾌적한 신청사로 탈바꿈하게 돼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포구민을 위해 주민센터 건립이라는 쉽지 않은 용단을 내려준 사업시행자 마스턴투자운용(주)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NEW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