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미국흰불나방의 피해가 예년의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오래 계속되고 있어, 서울시, 한국임업진흥원, 국립산림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미국흰불나방 월동기 방제 대책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흰불나방은 주로 여름철에 애벌레가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지만, 올해는 9월 전국 평균온도가 22.6℃로 평년에 비해 2.1℃ 높아 국소적으로 3화기가 발생하여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서울시 한강공원 등 생활권 수목에 대한 미국흰불나방 피해로 국민 불편이 이어져 왔다. 이에, 임업진흥원은 미국흰불나방 전국적 예찰 상황 및 방제 경험을, 산림과학원은 미국흰불나방 생활사 등 생태 특성을 서울시와 공유하며, 월동기 방제 대책과 함께 내년도 피해 저감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흰불나방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피(나무껍질) 틈이나 지피물(낙엽 등) 아래 등에서 고치를 짓고 그 속에서 번데기 형태로 월동한다. 월동기에는 유충과 번데기 등 미국흰불나방 화기 상황, 추가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예찰을 실시하고, 낙엽이나 지피물 등의 제거로 월동하는 번데기를 채취해 밀도를 조절한다.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 김명관 과장은 “올해 월동기는 내년 미국흰불나방 피해 저감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소속기관 등 방제기관에서는 피해지 현장 여건을 고려한 월동기 적기 방제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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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