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SH에너지솔루션과 '데이터센터 유치 업무협약' 체결


강원 태백시는 지난 8일 폐광지역 경기 활성화와 태백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SH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태백시는 동태백로 일원에 700억 원을 투입해 10MW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9년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상호 태백시장은 침체국면에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 산업 등 미래기술산업 육성을 위해 강원도의원 재직 때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SH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태백시에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고 그린데이터 센터 실현을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안상기 SH에너지솔루션 대표는 "태백의 최병원 위원장과 함께 태백 데이터센터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함께 맡아 태백의 낮은 평균기온에 기반해 에너지 효율화 등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그린 데이터센터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번에 태백시와의 MOU 체결을 성사시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경영 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SH에너지솔루션은 광산 도시인 태백시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로 전환해 지역산업 붕괴를 예방하고 지역 상생을 이루는 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지속적인 R&D를 통한 그린데이터센터 기술을 선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SH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으로 성균관대와 MOU를 체결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한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최초로 ESS(Energy Storage System)을 도입할 예정이며 지역 내에 데이터 센터 관련 교육기관을 조성해 서버관리자 및 관련 기기 엔지니어를 육성함으로써 지역 내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SH에너지솔루션 관계자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 고용 인력 80명 정도이며 연계되는 고용 인력 100명 등 지방세수 증대 또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된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계획 중인 장성광업소 및 폐광부지를 활용한 중·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건립 계획을 추진하며 SH에너지솔루션과 긴밀한 협조 의사를 밝혔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시의 자생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데이터 산업 등 미래기술산업이 태백시의 4차산업으로 재편되는 초석이 될 것이며, 지방세 증대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에서는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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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