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퇴원 노인 환자 돌봄 더 촘촘하게 지원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달 26일 해운대지역자활센터와 퇴원 노인 환자에 대한 '긴급 단기 돌봄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퇴원 환자가 노인 장기요양급여를 통한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기 전에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노인 장기요양급여를 신청하고 등급을 판정받기까지 평균 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기간을 힘들게 보낼 노인 환자의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구는 긴급 단기 돌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심사와 선정 절차를 거쳐 가사 활동, 일상생활, 건강 유지, 신체 청결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운대지역자활센터는 의뢰받은 가정에 전문 돌봄 인력을 파견해 하루 3시간, 최대 2개월(120시간)을 지원한다. 이용료는 기초수급자는 전액 무료이고, 차상위 5%, 일반 가구는 15%의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한편 해운대구는 2021년부터 퇴원환자의 일상 복귀를 돕는 '해운대에On보살핌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부산시 주관 '부산형 통합돌봄사업'과 같은 성격의 사업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주거,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구는 18개 전 동에 '원스톱 통합돌봄창구'를 설치해 ▲퇴원환자의 주거환경 개선 ▲맞춤형 도시락 제공 ▲당뇨측정기, 전기매트 등 소형 의료기기나 생필품을 지원하는 '희망케어 박스 사업'을 시행했다. 또 22명의 돌봄활동가를 양성해 가정에 파견, 안부 확인과 일상생활을 돕고 있다.

김성수 구청장은 "퇴원 후 보호자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노인들에게 이번 긴급 단기 돌봄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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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