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당동이 최근 '힙당동'으로 부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구는 MZ세대의 발걸음이 신당동(떡볶이·먹거리) 골목까지 이어져 떡볶이 골목의 명성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지난 3월 골목형 상점가 BI(상표 이미지)와 캐릭터를 출시했다.
신당동(떡볶이·먹거리) 골목을 브랜드화한 상표 이미지(BI)는 다양한 재료와 양념을 넣고 취향 따라 끓여 먹는 신당동 즉석떡볶이와 먹거리의 특징을 표현했다.
글자체는 떡의 쫀득하고 말랑한 식감이 느껴지도록 둥근 곡선으로 도안했다. 큰 냄비에 글자'신당동'이 담긴 모습은 가게마다 다른 특색있는 조리법을 상징한다.
'국민 간식' 떡볶이를 친근한 이미지로 형상화한 캐릭터에는'덕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덕)을 베풀고 상인과 고객에게 행운(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다.
이번에 선보인 브랜드 디자인은 홍보물, 식기류, 포장 용기 등에 적용돼 골목 환경을 통일감 있게 조성하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는 디자인 개발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상권을 분석, 조사하고 지난 3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디자인을 확정했다. 오는 5월 19일 신당동 골목상권 브랜드 선포식을 열고 BI 상표권 등록을 마친 후 11월 먹거리 축제를 개최해 떡볶이골목은 물론 먹거리골목까지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캐릭터를 활용해 기념품을 제작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1년 9월 중구 최초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신당동 골목형 상점가에는 130여개의 점포가 몰려있다. 구는 이번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더불어 상인 컨설팅도 병행한다. 고객 응대, 점포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전문가가 일대일로 상담해준다.
김길성 구청장은 "중년이 된 지금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 들어서면 학창 시절 친구들과 몰려가 디스크자키(DJ)에게 음악을 신청하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이번 브랜드 디자인 출시를 계기로 신당동 떡볶이·먹거리골목이 2030 감성도 사로잡을 수 있는'힙당동' 문화로 스며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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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