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서 야생동물과 거리두기...설치류나 야생진드기로 인수공통감염병 우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야생동물 감염병 피해 예방을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 거리두기’ 운동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립공원에는 약 3500만명의 탐방객이 다녀갔으며 특히 단풍철인 10~11월 탐방객 수는 연간 탐방객의 23.5%에 이른다.



공단측은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나 야생진드기 등을 통해 신증후군출혈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증 등 인수공통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야생동물 거리두기’ 운동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단은 탐방객들이 다람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 금지, 야생멧돼지(서식지 포함)·진드기 등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샛길 출입 금지, 반려동물 감염 예방을 위한 동반산행 금지, 진드기 및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등을 권고했다.


이번 ‘야생동물 거리두기’ 운동은 전국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 등에서 집중 시행된다.

공단은 이번 거리두기 운동을 통해 야생동물 접촉, 샛길 출입금지 등 국립공원 안전탐방 수칙을 홍보하고 탐방 중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신고요령 등도 안내할 계획이다.

참고로 신고는 각 국립공원 사무소, 110 정부민원콜센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으로 할 수 있다.

또 각 국립공원 사무소는 이번 ‘야생동물 거리두기’ 운동 참여자에게 진드기 기피제 등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사람과 자연 모두의 복지를 위한 공존의 공간”이라며 “야생동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현장대응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자연생태계 보호와 안전한 탐방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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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