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1일,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Bio-balanced) 페놀(Phenol)과 아세톤(Acetone)을 처음 수출한다고 밝혔다.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생산된 이 제품은 글로벌 지속가능 소재 인증인 ‘ISCC PLUS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획득한 친환경 제품이다.
LG화학이 이번에 수출하는 물량은 페놀 4000톤과 아세톤 1200톤 등 총 5200톤에 달하며, 7월과 8월에 걸쳐 고객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서 수출된 ISCC PLUS 인증 제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페놀은 차량용 부품을 만드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의 초기 원료다. 페놀로 생산된 수지는 전기·전자 부품 및 단열재 등의 건설자재 원료로도 일부 사용된다.
아세톤은 용해성이 뛰어나 주로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등의 솔벤트(Solvent) 생산에 사용되며, 인조 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로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된다.
LG화학 대산 공장에서 출하되는 바이오 원료 적용 페놀과 아세톤은 독일의 화학 소재 전문기업의 중국 및 태국 공장으로 납품돼 폴리카보네이트 등 고기능성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해 8월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SAP (고흡수성 수지)의 첫 수출을 시작으로 △PO (폴리올레핀) △ABS (고부가합성수지) △PVC (폴리염화비닐) △NPG (네오펜틸글리콜) 등 페놀과 아세톤을 포함해 ISCC PLUS 인증을 받은 총 41개의 제품 출시 및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ESG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생산을 희망하는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향후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ISCC PLUS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친환경 인증 제품으로 지속가능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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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