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N브랜드가 전동화 시대를 겨냥한 고성능 콘셉트카 2대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는 15일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Day’ 영상을 공개하고, 이 영상에서 고성능 N브랜드의 전동화 비전 및 고성능 전동화 차량 2대를 소개했다. 영상은 현대 N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N브랜드는 2015년 브랜드 론칭 이후 고객 관점에서 ‘운전의 재미’를 꾸준히 추구해왔다. ‘고성능’ 개념을 단순히 빠른 차량으로 보는 것이 아닌, 3대 핵심 요소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곡선로 주행 능력)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Race Track Capability)를 기반으로 다양한 N모델을 개발해왔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 도래에 따른 운전의 재미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고성능 차량의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전동화 비전을 공개했다.
N브랜드는 내연기관 시대부터 이어온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N차량의 3대 핵심 요소를 전기차 시대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속도감’ 또는 ‘제로백’이 좋아진 전기차의 특성에 더해, ‘코너링 악동’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무거워진 무게와 열관리가 필수인 전기차를 ‘레이스 트랙’에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고성능 기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소프트웨어 측면의 잠재력을 활용해 사운드, 진동 등 고성능의 감성적 영역에서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동화 시대에 고성능 감성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N브랜드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3년에 첫 전기 고성능차 ‘아이오닉 5 N’ 론칭을 발표하면서 현실화하는 시점을 예고했다. 더 나아가 N브랜드는 운전의 재미를 위한 노력을 전동화 시대를 넘어, 수소 사회에도 지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N브랜드의 구체적인 전동화 기술들을 담은 롤링 랩(Rolling Lab·움직이는 연구소) 차량 2대를 공개했다. 롤링 랩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받은 고성능 기술들을 양산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연구·개발 및 검증하는 차량이다. 현대 N브랜드는 기존 RM (Racing Midship) 시리즈에 이어, 차세대 전동화 차량 개발을 위해 새로운 이름의 롤링 랩 시리즈를 선보였다.
롤링 랩 ‘RN22e’는 N브랜드의 첫 번째 E-GMP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고성능 차량으로 선행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해 가까운 미래에 나올 전동화 N양산차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또 하나의 롤링 랩 ‘N Vision 74’는 N브랜드 론칭 시 공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를 실체화하고, 포니쿠페 콘셉트 정신을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차량으로 중장기적 미래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N브랜드의 도전을 보여준다.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 틸바텐베르크 상무는 “현대 N은 7년 만에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고성능 브랜드”라며 “우리는 미래 고성능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지니고 나아갈 것이고, N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이 2023년 아이오닉 5 N으로 현실화하는 시점에 이번 롤링 랩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GMP 기반의 고성능 전기차 롤링 랩 RN22e
RN22e는 E-GMP 기반의 첫 롤링 랩 차량으로 고성능 전기차 기술의 시험 및 검증을 통해 전기차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연구하려는 목적의 차량이다. N브랜드 3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RN22e 네이밍: Rolling Lab / N brand / 22’ / electric).
N브랜드는 ‘코너링의 재미’를 구현하기 위해 이미 출시한 N양산모델에 e-LSD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적용해왔다. 여기에 더해 RN22e는 전동화 시대에 더 무거워진 차량의 무게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전기차에서도 독특한 코너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트윈클러치를 통한 토크 백터링 선행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 더욱 정교하고 빠른 코너링 경험을 극대화했다.
또한 3D프린팅 한 알루미늄 부품 장착을 통해 경량화 및 강성을 유지하는 등 더 나은 코너링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 하고 있다.
160kW 전륜 모터와 270kW 후륜 모터를 장착한 RN22e는 AWD인 동시에 운전자는 기분에 따라 원하는 구동력을 설정할 수 있고 강력한 드리프트까지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RN22e는 새로운 재미와 함께 다양한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RN22e는 N브랜드 전동화 방향 중, ‘레이스 트랙 주행’의 중요한 부분인 내구성 향상을 위해 냉각과 제동에 집중한다.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트랙 최적화 설정을 찾아 운전자가 트랙 주행의 재미를 차량 과부하 없이 오래 즐길 수 있다.
제동 측면에서도 무거운 무게를 견디도록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 및 400mm 구경의 하이브리드 디스크를 RN22e에 적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회생제동 강화를 통한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구현해 전기차만의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연구하고 있다.
RN22e는 ‘일상의 스포츠카’로서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N 사운드 플러스(N Sound+) 기능을 통해 내부 및 외부 스피커를 통한 더 극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N 사운드 플러스와 연동해 진동 및 변속 느낌을 제공해 감성적 영역을 강화하는 N e-쉬프트(N e-shift)를 통해 전기차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개발된 수많은 사운드가 추후 업데이트되면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뿐만 아니라 향후 공개될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을 지속 연구해서 이번 RN22e에 적용된 기술들이 ‘일상의 스포츠카’로 현실화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E-GMP 플랫폼의 고성능 기술 한계치를 끌어올려, 추후 차량 바디 디자인에 한정되지 않는 전동화 N모델을 양산할 수 있게 된다.
RN22e는 아이오닉 6의 스트림라이너(Streamliner)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성능 측면에서의 잠재력을 끌어내고자 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받은 세부 요소들을 더해 고성능 한계치를 높였다. 예를 들어, 낮은 지상고와 강조된 숄더부(어깨) 디자인을 통해 현대 N은 와이드하고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 기존 아이오닉 6의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더 스포티한 낮은 범퍼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기능을 따른 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RN22e의 공력 성능 및 냉각기능을 개선한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N브랜드 최초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 랩 ‘N Vision 74’
N Vision 74는 N브랜드 최초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 랩으로, 전동화 시대를 넘어 더 먼 미래에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N Vision 74는 운전의 재미를 향한 열정과 상상들이 움직이는 현실로 만들어진 동시에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을 이룬 차량이다(N Vision 74 네이밍: N brand / Vision / 74’).
현대차는 2015년 N브랜드를 론칭할 당시 수소 고성능 콘셉트의 ‘현대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하면서 N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었다. 이후, 7년의 개발 과정을 통해 공개한 N Vision 74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킴과 더불어 꿈을 실현하려는 N브랜드의 정신을 보여준다.
N Vision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개발됐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레이아웃 구상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주행 환경에 따라 배터리 또는 수소연료 사용 조건을 연구·개발해서 N Vision 74는 냉각성능을 증진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뒷바퀴에 달린 트윈 모터를 제어하는 조건 또한 연구·개발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토크 벡터링을 구현했다. N Vision 74는 고성능과 냉각 성능의 밸런스를 찾아가면서 3채널 냉각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현대차 N의 노력은 수소 전기차의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에 대한 장점을 통해 지속가능한 고성능 차량 및 모터스포츠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각적으로 N Vision 74는 1974년 현대차의 콘셉트카였던 ‘포니쿠페’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당시 현대차는 포니쿠페를 첫 양산스포츠카로 선보이고자 양산 프로토타입 차량까지 개발했으나, 당시 경제위기에 따른 사회적 이유로 결국 양산에 이르지 못한 아쉬운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포니쿠페에 담긴 대담한 정신은 여전히 회사 전체의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N Vision 74는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고 극대화해서 집약적으로 반영한 차량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N Vision 74 와 RN22e는 제품 라인업 전체의 개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고, 롤링 랩은 단순 양산모델을 넘어 선행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등대 역할”이라며 “이런 독특하고 전략적인 접근은 현대차 및 N브랜드가 지속해서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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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