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2023년도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전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매출 1조 4,583억 원, 영업이익 417억 원을 달성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 2,278억 원에서 19%, 영업이익은 258억 원에서 62% 증가한 결과다.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14억 원에서 15배 가량 확대됐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의 최대 실적으로, 4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482억 원의 80% 이상을 상반기에 이미 달성한 성과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전선업의 특성상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매출은 7,544억 원,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1%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각각 7%, 36% 개선된 성적이다. 당기순이익은 133억 원으로 전년도 80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한 고수익 제품의 매출 상승을 꼽을 수 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권역별 거점 본부를 신설하고, 고수익 제품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높은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미국 진출 최초로 연간 3억 불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며,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노후 전력망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신재생 관련 투자가 활발해짐에 따라 케이블 산업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지 밀착 경영을 통한 신규 수주 확대와 체계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진행중인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과 글로벌 생산 현지화, HVDC 케이블 등의 전략 제품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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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