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9일 화성 농기원에서 재배 농가, 유통관계관, 종묘 업체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재배작형 국화 육성계통 평가회’를 열었다.
전형적인 가을꽃인 국화는 고온기와 저온기에 화색 발현, 꽃의 모양, 자람세 등이 차이가 많은 작목으로 주년생산(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일 년 내내 작물 재배하여 생산하는 일)이 가능한 국화 품종육성을 위해 겨울철과 여름철에도 정상 생육 및 개화 특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화이트버블’, ‘골든스타’ 등 경기도가 개발한 국화 신품종과 여름철에도 잘 자라는 85계통에 대한 재배 특성을 소개하고 우수 계통을 선발했다.
이날 소개된 신품종 중 ‘화이트버블’ 품종은 흰색 겹꽃형 스프레이 국화로 더운 여름에도 잘 자라고 꽃이 작고 단단해 절화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현재, 화훼경매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유망한 보급 품종으로 평가됐다.
도 농기원은 이번 평가회에서 선발된 우수 품종에 대해 계절별 병해충 저항성 등 여러 번의 재배 특성을 검토한 뒤 농가에 중점적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국화 농가는 “이제는 외국 품종 대신 국산 품종을 재배 중이며 품질면에서도 외국 품종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여름철 국화 재배 시 꽃이 늦게 피고, 병충해에 약하다는 문제 등이 있지만 우수 품종을 계속 개발해 장기적 화훼시장 침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농기원에서는 화훼농가의 해외 지불 로열티(royalty) 경감과 경기도 육성 국화 국내 보급률 향상을 위해 지난해까지 절화용 37품종, 분화용 29품종을 육성하고 3,276만 주를 국화 농가에 보급해 총 6억 원의 로열티를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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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