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21일부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여대상을 40대 기저질환자까지 가능하도록 연령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저질환자의 범위는 일부 조정해 투여대상자의 범위를 체질량지수 ‘25이상’에서 ‘30이상’으로 변경해 위험도 높은 환자에게 투여를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25일부터는 호흡기클리닉과 호흡기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도 먹는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처방기관을 확대해 치료제 처방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꼭 필요한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가 적시에 투약이 될 수 있도록 발열·숨참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의 환자는 먹는치료제를 우선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먹는 치료제 초기 투여자 364명에 대한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5일간 이 약의 복용을 완료한 352명 중에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개별 설문조사에 응한 복용 완료자 301명 중 81.1%는 호흡기·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 호전 응답자 중 81.5%는 복용을 시작한지 3일 이내 호전됐다”면서 “다만, 복용자의 73.8%가 쓴맛 등 미각 변화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중 75.6%는 복용완료 후 3일 이내 불편증상이 소실됐고, 복용완료자 중 89.4%는 주변에 다른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를 통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정 본부장은 현장에서 약제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고위험군에 먹는 치료제가 조기에 투약될 수 있도록 투약 관리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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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