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원영이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최종 빌런으로 활약, 충격을 안겼다.
최원영이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아록, 제작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 컴퍼니, 이하 '꽃달')에서 수동적인 노비 시절부터 주체적 충신 도승지, 최종 빌런이 되기까지 '노비 출신 책략가' 이시흠의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꽃달' 속 '최종 빌런' 이시흠의 모먼트들을 되짚어봤다.
◆ '진정한 권력의 중심' 이시흠의 임금을 향한 조언
임금의 뒤에 서서 소리 없이 그를 움직이는 이시흠(최원영 분)의 모습은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시흠이 금주령 강화에 대한 대책을 지어올리는 책문을 이용, 함정을 파며 연씨와 조씨 가문의 세력 확장을 막아섬과 동시에 임금의 권위를 지켜낸 것. 또한 이시흠은 급제를 취소 후 공신들의 반발을 걱정하는 임금에게 "이럴 때일수록 왕권의 지엄함을 보이시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라고 조언하며 그를 달랬다. 이때 이시흠의 말을 듣고 곧바로 안정하는 임금의 수동적인 모습은 이시흠이 궁궐내 '실질적 권력자'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 연조문을 향한 이시흠의 날카로운 경고!
이시흠은 '노비 출신 책략가'로 신분의 한계와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신의 능력과 운으로 도승지의 자리까지 오른 만큼 권력을 1순위에 두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만큼 이시흠은 자신과 임금, 세자 이표(변우석 분)의 자리를 위협하는 연조문이 거슬릴 터. 이시흠은 자신을 내쫓으려 유생들을 동원해 상소문을 올린 연조문에게 "이게 어디까지 갈 것 같습니까? 저 혼자 조정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며 단호히 경고했다. 여기에 연조문의 호통에도 지지 않고 섬찟한 표정과 말투 등 최원영의 세밀한 연기가 더해지며 더욱 깊은 이입을 불러일으켰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조선을 뒤흔든 '최종 빌런' 이시흠의 두 얼굴
지난 18일 방송된 10화에서는 이시흠이 '꽃달' 속 최종 빌런임이 밝혀져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간 최강 빌런으로 꼽히던 심헌(문유강 분)이 이시흠 앞에 무릎을 꿇으며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사정한 것. 그러나 이시흠은 심헌의 애처로운 부탁에도 그가 가져온 남영(유승호 분)의 피 묻은 상소문을 본 뒤, 말없이 불태울 뿐 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그간 조선을 뒤흔든 모든 사건의 배후에 이시흠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앞으로 남은 6화 동안 이시흠이 최고 권력자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렇듯 최원영은 임금의 충신부터 모든 사건을 손에 쥐고 흔드는 '최종 빌런'까지 두 얼굴을 지닌 이시흠 역에 완벽 동화, 극의 흐름을 좌우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최원영의 섬세한 감정연기와 단단해지는 눈빛은 몰입을 더하며 시청자들을 '꽃달' 속으로 더욱 흠뻑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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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