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재작년 배출한 온실가스가 7억 137만톤으로 최종 집계됐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온실가스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재작년 배출량은 2018년과 비교해 3.5% 감소한 수치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올해 6월 발표한 작년 배출량 잠정치가 6억 4860만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재작년과 작년 연속으로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배출량 감소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은 발전·열생산으로 1961만톤(7.3%)이 줄었다.
오존층파괴물질(ODS, Ozone Depletion Substances) 대체물질 사용부문(250만톤, 28.3%), 가정(219만톤, 6.5%) 등이 뒤를 이었다.
도로수송은 전년보다 275만톤 증가(2.9%)했고 비금속(113만톤, 10.2%) 등에서도 배출량이 증가했다.
분야별 재작년 배출량을 살펴보면 먼저, 에너지 분야의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87.2%에 해당하는 6억 1150만톤으로 전년보다 2107만톤(3.3%) 줄었다.
발전·열생산 부문은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량 감소(1.3%)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4.8%)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2018년보다 1961만톤(7.3%) 줄었다.
제조업·건설업의 배출량은 2018년보다 44만톤 감소(0.2%)했다. 항목별로는 철강 6만톤(0.1%), 비철금속 13만톤(4.4%), 기타 179만톤(5.7%)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비금속 113만톤(10.2%), 화학 41만톤(0.9%) 증가했다.
가정·상업·공공 등에서는 난방용 연료 소비가 줄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311만톤(5.6%) 감소했다.
또 산업공정 분야 2019년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4%에 해당하는 5199만톤으로 전년보다 6.8% 줄었다. 화학산업과 금속산업 부문에서 각각 2만톤(2.6%)과 6만톤(23.8%)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소계 온실가스는 오존층파괴물질 대체물질 사용과 반도체·액정 생산 항목 등에서의 소비감소로 381만톤(19.5%)이 줄었다.
농업 분야의 2019년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3.0%에 해당하는 2096만톤으로 전년보다 17만톤(0.8%)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벼재배에서 34만톤(5.4%), 가축분뇨에서 4만톤(0.8%) 감소했으나 장내발효 12만톤(2.6%), 농경지토양 9만톤(1.6%), 작물잔사소각 0.1만톤(6.6%)이 증가했다.
폐기물 분야의 2019년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4%에 해당하는 1691만톤으로, 전년보다 63만톤(3.6%) 감소했다. 소각에서 66만톤(9.3%), 매립 11만톤(1.3%)이 줄었다. 하폐수처리 부문 배출량은 190만톤으로 4.3% 증가했다.
수송 부문은 국제 유가 및 국내 유류 판매가의 하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보다 289만톤 증가(2.9%)했다.
온실가스 종류별 배출량을 살펴보면 국내 6대 온실가스별 비중은 이산화탄소(CO2)가 91.8%로 가장 높으며 메탄(CH4) 3.9%, 아산화질소(N2O) 2%, 수소불화탄소(HFCs) 1%, 육불화황(SF6) 0.8%, 과불화탄소(PFCs) 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CO2)는 93.6%가 연료연소에서 발생하며 2018년 대비 3.2% 줄었다.
메탄(CH4)은 폐기물매립(28.1%), 벼재배(21.5%), 장내발효(16.7%), 탈루 (15.3%)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전년보다 1.8% 줄었다.
아산화질소(N2O)는 농경지토양(38.8%), 가축분뇨처리(24.4%), 연료연소(22.5%)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수소불화탄소(HFCs)는 냉장고 등 기기의 냉매제 대체 사용(92.3%) 과정에서, 과불화탄소(PFCs)는 반도체·액정을 생산(100%)하는 과정에서, 육불화황(SF6)은 반도체·액정(45.0%) 및 중전기기(54.6%) 제작 과정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전년보다 19.5% 줄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총생산액(GDP) 및 인구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 ‘국내 총생산액(GDP) 10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79톤으로 2018년 401톤에 비해 5.6% 개선됐고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3.6톤으로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별 배출량을 보면 충청남도가 1억 5475만톤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전라남도(9100만톤), 경기도(8511만톤), 경상남도(5918만톤), 경상북도(5805만톤)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전력(열) 소비량 기준으로 산출하는 간접배출량은 경기도가 6310만톤으로 가장 컸으며 충청남도(2587만톤), 서울(2136만톤), 경상북도(2090만톤), 경상남도(1607만톤)의 순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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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