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자, 중증화율·치명률 5배 이상 높아”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중증환자 발생과 사망이 미접종자인 경우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박 총괄반장은 “예방접종이 중증화와 사망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괄반장은 “지난 4월 3일부터 10월 30일까지 확진자 약 26만 명에 대해 접종자와 미접종자들 간의 연령을 표준화해서 분석을 했다”면서 “이 결과 중증화율은 미접종자 2.93%에 비해 완료자는 0.56%였고, 치명률 또한 미접종자와 접종완료자가 각각 0.6%와 0.12%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예방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박 총괄반장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수는 모두 직전 주 대비 증가했다”며 “하루 평균 위중증환자 중 60세 이상 79.2%로 고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그리고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층이신 분들 중에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접종을 받으실 것을 다시 한번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20으로 3주 연속 증가하며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날씨가 추워져 실내활동이 증가했고, 환기가 어려운 점과 일상회복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8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 8만 5998명 중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가 72.5%로, 여전히 미접종자의 유행 규모가 크고 전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총괄반장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위험의 억제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과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 본인 스스로도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방역수칙을 적극적으로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예방접종은 감염의 가능성을 줄여주고 감염 시 치명적인 피해를 막아주며 격리, 검사, 각종 제한 등에서도 자유로워지는 등 접종이득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총괄반장은 “이제까지 접종을 완료한 국민은 76.6%”라면서 “18세 이상을 기준으로 89.1%로, 성인인구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접종을 완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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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