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미키(Weki Meki) 김도연이 드라마 ‘지리산’에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 레인저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김도연은 이날 방송된 ‘지리산’ 6회에서 전지현(서이강 역)의 중학생 시절을 연기했다.
이강(전지현 분)과 그녀의 첫사랑으로 주목받는 철경(손석구 분)의 첫 만남 스토리와 함께 과거 어린 이강(김도연 분)이 첫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이강은 반항기 가득한 눈빛과 건들거리는 자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강은 할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온 수련회에 대한 짜증도 잠시, 상금이 걸린 지리산 천왕봉 등산 훈련에 승부욕이 발동했다.
능숙하게 산을 오르던 이강은 자신만큼이나 산을 잘 타는 철경(최현욱 분)을 경계했다. 때문에 위기의 순간 철경이 내민 손을 “됐거든”이라며 거절했고, 결국 1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강은 1등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다친 친구를 부축해 올라오는 어른스러운 철경의 모습을 보고 묘한 감정을 느꼈다.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알 수 없는 감정으로 퉁명스럽게 철경의 등을 툭 치고 돌아가는 이강의 뒷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거리게 했다.
자존심 강한 사춘기 소녀 이강으로 분한 김도연은 캐릭터와 한 몸 된 듯 시크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짧은 순간에도 철경을 향한 승부욕과 부끄러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낀 이강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또 무엇보다 매력적인 비주얼로 현재의 서이강(전지현 분)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김도연은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에서 이하늬의 아역으로 열연을 펼쳐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바로 이어 ‘지리산’에서 전지현의 아역으로 짧지만 임팩트 있는 순간을 실감나게 소화,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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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