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명이 마왕 봉인식을 눈앞에 두고 곽시양과 형제의 난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연출 장태유, 극본 하은, 제작 스튜디오에스, 스튜디오태유) 12회에서는 양명대군(공명 분)이 마왕 봉인식을 완수하라는 어명과 동시에 세자로 낙점됐다. 이에, 마왕을 차지하고 왕위를 얻으려는 주향대군(곽시양 분)과의 본격적인 대립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양명대군은 쓰러진 하람(안효섭 분)을 두고 넋놓아 우는 홍천기(김유정 분)을 달래며 의금부를 빠져나갔다. 양명대군은 하람과 홍천기가 어용 복원이 끝날 때까지 만나게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홍천기 역시 봉인식의 저주를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양명대군은 봉인식 거행을 망설였다. 두 사람을 지켜주고픈 마음과 마왕을 봉인하고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양명대군은 새로운 어명을 받게 됐다. 성조가 양명대군을 세자로 책봉하기로 마음먹은 것.
양명대군은 그간 세자책봉 이야기가 거론될 때마다 병세가 있는 세자를 앞세우며 문제를 멀리하려는 듯했다. 그러나, 성조에게 직접 세자 책봉에 대한 어명을 받자 겸허히 그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왕위에 대한 욕망에 가득찬 주향대군이 이 사실을 알고 하람을 찾아가 마왕을 넘기라는 제안을 했고, 양명대군은 하람을 가로막으며 주향대군과 대립했다. 양명대군은 마왕에 눈이 먼 주향대군에게 “형님을 집어삼키고 나아가 이 나라까지 먹어버릴 것”이라며 진심어린 경고를 건넸으나, 갈등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성조가 쓰러진 때를 노린 듯, 주향대군이 마왕 봉인식을 주관하려는 모습에 양명대군이 어떻게 대처하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공명은 마왕을 봉인해 나라를 구해낼 뿐만이 아닌, 앞으로도 나라를 지켜나갈 세자로 발돋움하게 될 양명대군의 휘몰아치는 운명을 극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주향대군과 대치하게 된 상황에서도 효와 의를 잃지 않으려는 올곧은 성품과 정의감으로 무사히 마왕을 봉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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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