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확진자 중 16%가 외국인…중대본 “사업장 방문접종 실시”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고자 산업단지 내에 임시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해 5인 이상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방문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박 총괄반장은 “지난 한 주간 외국인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약 16.2%를 차지하고 있고, 일부 지역은 전체 확진자의 46%에 달하는 곳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2차 접종률은 24.4%로 내국인 44.4%에 비해 낮은 편이며, 특히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1회 이상 접종률이 약 53.7%로 등록한 외국인의 65.7%에 비하면 저조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외국인 코로나 발생 현황은 6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주간 10만 명당 발생률은 208명으로 내국인 23명에 비해 약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제고에 주력할 방침으로, 먼저 행정안전부는 외국인 근로자 예방접종과 관련 기획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선대책을 마련해 후속조치를 추진 중이다.

또한 지자체는 외국인을 직접 찾아가 접종을 유도하는 현장중심의 접종대책을 추진하고, 외국인의 수용과 편리성을 감안해 본인 확인 후 임시관리번호를 발급하고 등록과 접종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백신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등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대해 산업유형별·밀집형태별 특성 등을 고려한 지역맞춤형 접종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백신접종을 집중 홍보하고 보건관리전문기관 및 직업소개소를 통해 방역수칙 철저 준수를 당부한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도 예방접종이 가능하고 백신접종 시 불이익이 없음을 집중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고용 사업장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이행실태를 점검하며, 사업장 내 근무하는 내·외국인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총괄반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사회 곳곳에서, 우리 삶의 또 사회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며 “따라서 진단검사와 예방접종은 다른 어떤 이유로 정보들을 활용하지 않을 것이며, 단속이나 출국조치와 연계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PCR 검사와 예방접종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 주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NEW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