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봐줄 가족, 지인 없이 혼자 살고 있는 1인가구는 갑자기 몸이 아파서 병원을 가야할 때 함께 갈 사람이 없어 막막할 때가 많다.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32.5%의 1인가구가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을 꼽았다.
서울시가 11월부터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민이 병원에 갈 때부터 집에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Door to Door’ 서비스다. 곧 콜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콜센터로 신청하면 요양보호사 등 동행자가 늦어도 3시간 안에 시민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찾아온다. 병원 출발·귀가 시 동행부터 병원에서 접수, 수납, 입원, 퇴원 절차까지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하면 이동할 때 부축해주고, 시민이 원할 경우 진료 받을 때도 동행한다. 서울 전역 어디든(협의 시 경기도권 가능) 동행한다.
1인가구 수가 최근 10년 동안 급격하게 증가(약 54만 가구)하면서 서울시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관련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가구 지원 대책 중 하나다.
이용대상은 전 연령층의 1인가구는 물론 가족이 부재한 경우, 한부모가정 등 1인가구 상황에 처한 시민까지 폭넓게 설정하고, 당일 신청이 가능하도록 해 기존 민간·공공이 제공하는 유사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고자 했다.
기존 민간·공공 서비스의 경우 어르신 위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또 2~3일 전에 예약해야 했다.
이용요금도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5,000원으로 설정했다. 기존엔 비저소득층 시민이 민간 병원 동행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시간당 약 2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연간 6회, 주중 07~20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9월 17일(금)까지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전문기관을 모집한다. 10월1일(금)에 사업 수행기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콜센터 전화번호를 개설하는 등 준비 작업을 거쳐 1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고시공고 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인 130만 1인가구를 종합적·입체적으로 지원하고, 1인가구의 5대 고통인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5월 시장 직속의 정규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했다. 도어카메라를 현관문에 설치하고 위급상황 시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안전 도어지킴이’ 사업, 1인가구 정책·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울 1인가구 포털’을 오픈한 바 있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가구 누구나 갑자기 아파 혼자서는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그런 1인가구의 현실적인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1인가구의 ‘긴급·안심’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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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