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주변 상점과 맛집, 관광지 등을 소개받고 원하는 상품이 있으면 즉석에서 결제부터 구매까지 쇼핑 전 단계를 이용하는 ‘지능형(스마트) 쇼핑관광’이 첫발을 내디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지능형 기술을 활용한 쇼핑관광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방한이 어려운 시기임을 고려해 사업 대상을 내국인 관광객으로 확대한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중구청과 함께 지난 15일 대구 동성로 지역에서 지능형 쇼핑관광 서비스의 첫 문을 열었다.
대구 동성로를 찾는 관광객들은 ‘쇼핑관광 서비스’ 누리집(www.kshoppass.com)을 통해 자신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주변 상점과 맛집, 관광지 등을 소개받고 원하는 상품이 있으면 즉석에서 결제, 구매까지 하는 등 쇼핑 전 단계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서비스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총 4개 국어로 제공된다.
또한 동성로 곳곳에 설치한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무인단말기(피팅 키오스크), 주요 상점들을 직접 탐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증강현실(AR) 관광 등 체험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들이 즐거운 쇼핑관광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쇼핑·체험상품을 종합적으로 구성한 관광이용권(투어패스) 20여 종도 출시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관광을 즐길 수 있다.
앞으로 문체부는 빈틈없는 한국관광(KTTP)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된 대구와 전남 지역에서 지능형 쇼핑관광 서비스를 더욱 확대한다.
대구에서는 짐 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기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전남에서는 무안국제공항과 순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자립형 관광 모델을 수립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한국관광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공항으로 입국해 인근 권역 내의 관광정보·교통·콘텐츠 등을 빈틈없이 종합적으로 제공받는 관광 선도 모델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방식의 변화에 따라 지능형 쇼핑관광은 상품의 정보제공, 결제, 배송까지의 일련의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문체부는 소규모 안전여행이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안전 여행지로서의 한국을 알리기 위해 모바일 기반의 지능형 쇼핑관광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관광·유통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올해 쇼핑관광 활성화 사업 대상을 내국인 관광객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는 만큼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어려운 관광업계의 숨통을 트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로에서의 첫 시도를 기반으로 지능형 쇼핑관광 서비스를 심화, 개선해 향후 코로나19 이후 세계 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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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