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9.1조원, 영업이익 9.18조원…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1조원, 영업이익 9.18조원의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는 2022년 1분기 77.78조원이다.
MX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 개선됐으며, DS부문은 하이엔드(High-end)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 분기 대비 3%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으로,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26조원 감소한 9.18조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8.87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 3분기 실적
DS부문, HBM 및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견인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9.27조원, 영업이익 3.86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서버용 SSD(Solid State Drive)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 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단, 전 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및 달러 약세에 따른 환 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Gate All Around)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가 진행 중이다.
DX부문,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확대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4.99조원, 영업이익 3.37조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Visual Display)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
하만은 매출 3.53조원, 영업이익 0.36조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SDC,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 개선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51조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환 영향
3분기 환 영향은 달러 및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로, 달러 거래 비중이 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0.5조원의 부정적 효과가 있었다.
3분기 시설투자 12.4조원… 연간 시설투자 56.7조원 수준
3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0.3조원 증가한 12.4조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0.7조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5.8조원이 집행됐으며, DS 30.3조원, 디스플레이 3.9조원 수준이다.
2024년 연간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약 3.6조원 증가한 56.7조원 수준이 예상되며, 이 중 DS가 47.9조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 디스플레이가 5.6조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메모리는 시황과 연계된 탄력적 설비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HBM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에 중점을 둘 예정이며 전년 수준의 시설투자가 전망된다.
파운드리는 시황 및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투자 규모 축소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경쟁력 우위 유지를 위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신규 팹(Fab)과 제조라인 보완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 4분기 전망
4분기는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DS부문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모바일은 일부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방침이다.
D램의 경우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서버용 DDR5는 1b 나노 전환 가속화를 통해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고용량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8세대 V낸드 기반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0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고용량 QLC(Quad Level Cell) 양산 판매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SoC의 경우 ‘엑시노스 2400’ 공급을 확대하고 DDI는 IT용 OLED 확대 지원 및 모바일 OLED TDDI(Touch and Display Driver Integration) 제품 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주요 응용처 시황 반등이 지연되면서 고객 수요 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다양한 응용처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2나노 GAA 양산성 확보 등을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DX부문
MX는 연말 성수기에 대응해 갤럭시 Z 폴드6·플립6, S24 시리즈 등 AI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성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주요 시장 판매 확대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VD는 연말 성수기 영향으로 TV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요 유통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대형·라이프스타일 TV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제품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AI 가전 시장을 선점하고 시스템 에어컨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만
하만은 안정적인 전장 사업 수주가 예상되고 연말 성수기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SDC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수요가 지속되고 IT 및 전장 제품의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패널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 여부는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의 경우 생산 효율 향상으로 주요 고객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확대하고 2025년 신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 2025년 전망
2025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
DS부문은 첨단공정 기반 제품과 HBM,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을 통해 수익성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면서 AI 경험의 완성도와 제품 연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DS부문
메모리는 AI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바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BM3E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HBM4는 하반기에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버용 128GB 이상 DDR5 및 모바일·PC·서버용 LPDDR5X 등 고사양 제품 판매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8세대 V낸드로의 공정 전환을 본격화하고 QLC 기반 고용량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에 SoC 공급을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2나노 제품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지 센서는 기능 차별화를 통한 신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DDI는 패널 디스플레이 구동칩(PDDI)과 타이밍 콘트롤러(T-CON)를 통합한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양산성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2025년 2나노 양산 성공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메모리 사업부와 협력해 HBM 버퍼 다이(Buffer Die) 솔루션을 개발해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DX부문
MX는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등 플래그십 중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갤럭시 탭·북 및 웨어러블 등 에코시스템 제품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갤럭시 AI의 경험 완성도를 높여 일상 혁신을 주도하고 마케팅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 링을 통해 삼성 헬스 에코시스템 확장에 기여하고, 향후 출시 예정인 XR(eXtended Reality) 디바이스 등 당사 제품 간 연결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사업자 망 증설과 신규 수주를 통해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5G 핵심 칩 고도화로 하드웨어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등 통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VD는 AI 기능 차별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제품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TV의 역할을 AI 홈의 허브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와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 △빌더 △빌트인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직접판매(D2C) 기반 온라인 매출을 성장시켜 사업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하만
하만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장사업은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신규 분야 수주를 확대하고, 소비자 오디오는 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의 고성장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DC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나 AI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저소비 전력, 고화질 등 OLED 혁신 기술로 폴더블과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형은 TV의 경우 QD-OLED의 성능 우위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모니터는 고해상도 신제품 추가 및 주사율 다변화 등을 통해 게이밍 시장뿐 아니라 B2C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AI 전략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매년 5억 대 이상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각 제품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적용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억6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그간 준비해 온 △제품 지능 △공간 지능 △개인화 지능을 기반으로 AI가 일상화되는 미래의 홈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모바일부터 TV, 가전에 이르기까지 ‘녹스 볼트’ 기술을 확산 적용하고 ‘녹스 매트릭스’ 솔루션을 적용해 더 안전한 AI 홈을 완성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활용해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 파트너사의 다양한 제품도 쉽게 연결해 파트너사의 다양한 제품도 내 생활을 이해하는 기기들로 진화되도록 할 것이다.
또 인텔리전트 세이빙을 통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AI 기반 연결 경험을 홈에서 헬스까지로 확장해 수면의 질, 건강 상태, 식단 코칭 등 나의 건강은 물론 가족까지 케어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삼성전자는 고객을 최우선하는 회사로서 고객과 고객의 가족까지 케어하는 따뜻한 홈 AI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지속가능경영
삼성전자는 최근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5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브랜드 가치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 확대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제품 연결성 강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과 활동 등을 강화한 점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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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