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이 이어가는 4‧3의 기억

8월31일「제주4‧3을 묻는 청년에게」행사 개최 … 30일까지 온라인 신청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제주4‧3을 묻는 청년에게」행사가 오는 31일 제주4‧3평화공원 대강당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 4‧3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강연, 문화공연,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3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며, 식전 공연으로 독백극이 선보인다. 이어 제주4‧3 진상규명에 대한 초청강연 및 유족과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독백극은 비학동산 학살 사건을 배경으로 제주청년들이 직접 기획해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창일 전 주일대사의 제주4‧3 진상규명에 대한 초청강연이 진행되며, ‘이제사 말햄수다’의 저자 양경인 작가의 진행으로 유족과의 토크콘서트가 마련된다.

오후 2시 35분부터 진행되는 2부 순서는 문화공연과 청년 역사 커뮤니티의 인터뷰 쇼, ‘그들의 이야기를 담다’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4‧3을 표현한 인물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침묵의 비망록’의 저자 고시홍 작가, 영화 ‘지슬’의 고현진 프로듀서, 4‧3희생자 얼굴 인공지능(AI) 복원 기술자인 노피씨 김현승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행사장 입구에는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4‧3평화나무와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행사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포토부스가 설치된다.

4‧3에 관심있는 제주청년 및 도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전 온라인(https://bit.ly/4cNYslj) 신청자 선착순 100명에게는 고시홍 작가가 기증한 신작「침묵의 비망록」이 행사장에서 증정된다.

셔틀버스 이용 신청은 사전 온라인 링크를 통해 30일까지 하면 된다.


사전 온라인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행사 당일 현장 등록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제2기 제주청년주권회의 및 청년자율예산을 통해 추진된다.

청년이 스스로 정책을 발굴하고 결정 권한을 갖는 제2기 청년주권회의의 논의를 거쳐 기획됐으며, 청년자율예산을 통해 당해연도에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청년주권회의에는 총 21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청년자율예산은 3억 원(행사운영비 2억 1,000만원, 민간경상사업보조 9,000만원)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첫 번째 청년자율예산 행사가 4‧3이라는 주제로 열린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4‧3의 세대 전승을 위해 청년이 직접 기획한 행사인 만큼 도민 여러분과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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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