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방사능 농도, 안전하게 유지”…올해 조사 지점 243개로 확대

송명달 해수부 차관 브리핑…태평양도서국 해상 10개 지점 조사도 착수키로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5일 “현재까지 우리 바다의 방사능 농도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송 차관은 우리 해역 안전관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리 해역의 방사능 감시망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방사능 정기조사 지점을 지난 2022년 79개 지점에서 지난해 1월 92개 지점으로 확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이 가까워진 지난해 7월부터는 우리 바다 200개 지점으로 대폭 늘렸다.


지난 1년간 3859건의 해양방사능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으며, 올해는 해양방사능 조사 지점을 243개로 확대해 보다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선제적인 방사능 유입감시를 위해 일본 인근 공해상의 8개 지점에서 지난해 4월 시범조사를 거쳐 6월부터 10월까지 달마다 해양방사능을 모니터링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297건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인근 공해상의 방사능 농도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값으로 확인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송 차관은 “올해 4월부터는 일본 인근 공해상 8개 지점 조사를 재개하고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태평양도서국 인근 공해상 10개 지점에 대한 조사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차관은 일본에서 국내로 입항하는 활어차에 대한 방사능 검사와 관련, “올해에는 이동형 방사능 측정장비를 이용한 현장 분석을 대폭 확대해 총 760건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은 수입이 전면 금지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의 수산물을 실은 활어차 중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지역의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우선 방사능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2만 2000건이 넘는 국내 생산·유통 수산물과 천일염 방사능 검사 결과, 단 한 건의 부적합 사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송 차관은 “올해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해 전년 대비 검사 건수를 대폭 확대하고 월별로 중점 관리 품목을 지정해 집중검사를 실시하는 등 보다 철저하고 효율적인 방사능 안전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4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 8개 정점에서 3일 채취한 해수 시료를 분석했다.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에 대해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 미만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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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