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단오에 창덕궁 약방에서 만나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동의보감사업단과 함께 단오인 22일부터 30일까지 창덕궁 약방에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강의와 진맥 등 진료체험, 한방음료 시음, 약향주머니 만들기, 동의보감 목판 체험과 전시 등으로 구성한「동의보감, 단오에 창덕궁에서 만나다」행사를 개최한다.
* 단오⋅동의보감 강의 및 한의학 체험: 6.22.(목) ~ 6.24(토) 14:00 ~ 17:00
*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 기념 전시: 6.25.(일) ~ 6.30(금) 10:00 ~17:00 (휴궁일 제외)

동의보감은 태의(太醫) 허준이 내의원 의관 및 유의(儒醫)들과 함께 편찬을 시작하여 1610년에 완성한 후 1613년(광해군 5)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한의학 서적으로, 전문의학서로는 세계 최초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 기관이다.
* 태의: 궁궐 내에서 임금이나 왕족의 병을 치료하던 의원
* 유의: 의학 지식에 조예가 있는 사대부 출신의 유학자

두 기관이 상호 협력하여 준비한 이번 행사는 ‘단오날 한의학으로 만나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주제로 한 강연과 한의학 체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구성하였다.
강연은 ▲ 단오에 한의학으로 만나는 지혜로운 여름나기(6.22.), ▲ 동의보감과 조선왕실의 약차요법(6.23.), ▲ 왕실식치와 청량음료 제호탕(6.24.) 등으로 진행되며, 이와 함께 한의학 진료 체험(진맥, 상담), 제호탕 시음, 약향주머니 만들기, 동의보감 목판 체험 등 다양한 한의학 체험활동(6.22~24.)도 준비하였다. 특히, 제호탕은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여 주는 음료로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이 기로소에 하사하였다는 기록에 따라 창덕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시음행사를 마련하였다.
* 제호탕醍醐湯 : 오매육(烏梅肉)·사인(砂仁)·백단향(白檀香)·초과(草果) 등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먹는 한방 청량음료
* 기로소耆老所 : 이품 이상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하여 설치한 기구

모든 강연과 한의학 진료 체험은 사전초청자 및 예약자 대상으로 진행하며, 약향주머니 만들기, 제호탕 시음, 동의보감 목판 체험과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 전시관람(6.25~30.)은 관람객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사전예약 프로그램은 문화소외계층 초청자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인 사전예약 인원은 회당 20명이며, 20일 오후 2시부터 창덕궁 누리집(www.cdg.g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무료이며(창덕궁 입장료 별도)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행사 기간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은 동의보감사업단에서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10개국으로 번역한 동의보감 다국어 소책자를 받을 수 있다. 16세기 이전 동아시아의 의학 관련 서적을 집대성한 대표 한의학서적이자 오늘날 현대 의료문화에도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동의보감의 가치를 다국어로 알릴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창덕궁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발굴하여 우리 궁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함께 누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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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