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콘텐츠 수출대책회의…K-예능 육성 방안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방송영상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의 세계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하고, K-예능의 활성화를 위한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들었다.
문체부는 19일 전병극 제1차관 주재로 하루 전 ‘제7차 콘텐츠 수출대책회의’를 열어 방송영상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분야의 규제 철폐와 해외 진출 확대 방안, 최근 ‘피지컬100’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K-예능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2월 23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수출전략회의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콘텐츠 수출대책회의’를 운영하며 콘텐츠 장르별 수출 지원정책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제7차 회의에서는 드라마·예능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영상·OTT 콘텐츠 분야를 논의 주제로 올렸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때 문체부는 미국영화협회(MPA)와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당시 방미사절단으로서 포럼에 참석했던 5개 기업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주요 협·단체, 방송영상·OTT 콘텐츠 주요 제작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지난해 9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배우와 스태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자료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오징어게임’에 이어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까지 K-방송영상콘텐츠의 매력이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혁파하고, 수출 지원을 확대해, 한국의 방송영상·OTT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K-예능의 활성화를 위한 현장 관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먼저, 콘텐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작사와 창작자,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 간 네트워킹의 상시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콘텐츠 해외 진출의 핵심인 로컬화와 지식재산권(IP) 활용을 활성화하도록 상시적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중소제작사에는 해외 마켓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도 있었다.
이어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K-콘텐츠 규제를 혁파하기 위해서는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더불어 K-콘텐츠의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국내외 인력교류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체부는 올해 방송영상·OTT 콘텐츠의 세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지식재산권(IP)을 제작사와 국내 OTT 사업자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해 우선 방영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454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후속 사업 진행과 해외 진출을 돕는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도 100억 원 규모로 새롭게 지원하고, 시각효과나 번역, 더빙같이 콘텐츠 수출에 필요한 후반작업도 올해 처음 3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방송영상·OTT 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 큐브 내에 ‘수상해양복합촬영장’을 구축하는 등 기반도 확충해 나간다.
문체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원정책뿐만 아니라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현장 맞춤형 지원정책을 계속 발굴해 방송영상·OTT 콘텐츠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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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