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 둔화에도 26개월째 취업자 상승…기재부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 견인”
4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만 4000명 늘어 동월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 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는 2021년 3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월 46만 9000명 보다는 11만 5000명 줄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93만 5000명) 이후 올해 2월(31만 2000명)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고, 3월 46만 9000명으로 반등했지만, 4월 다시 증가폭이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p 상승한 62.7%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6%p 오른 69.0%로, 4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4만 2000명), 50대(5만 5000명), 30대(1만 5000명)에서 증가한 반면 20대(-11만 6000명), 40대(-2만 2000명)는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숙박 및 음식점업(17만 1000명, 8.1%),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8000명, 5.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 명, 7.9%) 등이 증가했다.
제조업(-9만 7000명, -2.1%), 도매 및 소매업(-6만 2000명, -1.8%), 건설업(-3만 1000명, -1.5%) 등은 줄었으며, 특히 제조업은 4개월 잇달아 줄어 2020년 12월(11만 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7만 7000명, 4.7%), 서비스종사자(25만 2000명, 7.9%), 사무종사자(10만 2000명, 2.1%) 등에서 늘었으나,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4만 5000명, -4.7%), 단순노무종사자(-11만 1000명, -2.7%), 기능원 및 관련기능 종사자(-10만 3000명, -4.2%) 등에서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6만 4000명(3.0%)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0만 명(-2.1%), 일용근로자는 7만 6000명(-6.6%)이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 6000명(1.3%),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 5000명(4.0%)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5000명(-4.7%)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5만 9000명 감소한 80만 4000명이고, 실업률은 0.2%p 감소한 2.8%로, 4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15만 6000명 줄어든 1613만 5000명으로, 2021년 3월부터 2년 2개월째 잇달아 감소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쉬었음(13만 3000명, 6.0%) 등에서 늘었고, 연로(-14만 1000명, -5.5%), 육아(-13만 9000명, -13.8%) 등은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7만 1000명으로 9만 5000명(-12.4%)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는 32만 4000명으로 10만 7000명 줄었다.
정부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은 고용시장은 1분기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소비·관광 회복 등 양호한 내수 흐름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보건복지·정보통신업 등 고용도 꾸준히 증가하며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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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