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은 제5회 명예시민학위수여식을 16일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미래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시민학사 157명, 시민석사 45명으로 총 202명의 서울시민이 영예로운 명예시민학위를 수여받았다.

명예시민학위는 서울시민대학의 정규강좌를 일정시간 이수하고 졸업 연구를 수행한 학습자에게 수여하는 서울시장 명의의 비공인 학위다. 서울시민대학은 학습시간 100시간 이상을 수강한 학습자에게 ‘시민학사’를, 학사를 취득한 후 학습시간 100시간을 추가로 이수하고 졸업 연구를 승인받은 학습자에게 ‘시민석사’를 수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서울시 자원봉사자 31명, 서울시민기자 32명도 시민학사학위를 수여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네트워크형 명예시민학위제를 통해 ‘시민기자 아카데미’ 등 활동 분야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현장 취재, 사회봉사 등의 활동 경험을 학습 시간으로 인정받아 시민학사 학위라는 결실을 맺었다.

서울시민대학은 지난해부터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 및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시민 활동 분야에서의 경험을 학습 시간으로 인정하는 네트워크형 명예시민학위제를 운영해 시민들의 다양한 학습 경로를 지원한다.

시민석사과정 연구 결과물을 살펴보면, 학습자들이 실제 지역사회 현장에서의 경험을 활용해 직접 발로 뛰며 만든 경험 중심 결과물이 많다. 경희궁을 연구하며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경희궁 이야기를 비롯해 ▴강남구 청소년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경험사례 ‘이것이 리빙랩이다’, ▴청소년 봉사활동 분석틀 개발 및 활성화 방안 연구 등 다채로운 공동‧개인 연구 결과물이 나왔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우수한 연구 결과를 낸 학습자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올해 시민석사가 된 남기소(81세)씨는 ‘지금도 안 늦어’라는 자전 에세이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문재(시인·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 지도교수는 “결혼, 자녀 양육법과 노년기의 건강관리, 노년의 사회적 활동, 후손에 대한 당부 등 인생에 대한 철학을 담은 남기소 학습자의 연구 결과물은 자기 성찰을 충분히 하지 못하던 우리 노년 사회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서울시민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채널명 “서울시민대학”)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했고, 시민석사들의 연구 결과물은 서울시민대학 본부캠퍼스(종로구 송월길 52) 도서실에 비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서울시민대학은 서울시민을 위한 큰 배움터로써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강좌를 운영할 것”이라며, “체계화된 시민석사·박사과정으로 시민들이 평생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