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화사한 기운이 완연한 봄을 맞이해 충북을 대표하는 희귀식물인 미선나무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충북 산림환경연구소는 미동산수목원에서 3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희망의 꽃이핀다’라는 주제로 ‘미선나무 분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선나무를 사랑하는 모임(대표 김관호)’회원들이 직접 가꾸고 키운 40여점의 미선나무 분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선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1속 1종 밖에 없는 귀한 식물로, 미선나무는 열매 모양이 전통 부채의 일종인 둥근 부채 ‘미선(尾扇)’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전시회는 미선나무 관람뿐만 아니라 주말 방문객을 대상으로 총 4회(3월 18일(토), 19일(일), 25일(토), 26일(일))에 걸쳐 14시부터 1일 선착순 100명에게 ‘미선나무 화분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미선나무를 주제로 한 ‘숲해설’과 산림환경생태관에서 ‘미선나무 세밀화 그리기’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김영욱 산림환경연구소 산림환경과장은 “미선나무의 꽃말인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처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슬픔은 사라지고 ‘희망의 꽃을 피우자’는 의미로 준비했다”면서 “많은 관람객이 오셔서 미선나무의 아름다운 향기에 흠뻑 취해 희망을 품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현재 전국적으로 5개소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그 중 4개소가 충북(괴산 3개소, 영동 1개소)에 있다.
<저작권자 ⓒ NEW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