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나혼자 사는 1인가구가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어려움 해소를 위해 보다 탄탄한 공적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 전체가구(405만가구) 중 1인가구는 36.8%(149만가구)로 최근 3년간 증가추세(2019년 33.4%→2020년 34.9%→2021년 36.8%)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만큼,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인가구의 ▴불(不)편(생활) ▴불(不)안(안전) ▴불(不)만(사회적 관계망),즉 ‘3불(不) 해소’를 목표로 세대별, 성향별, 지역별 정책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1인가구의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생활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만족도 93.9%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퇴원 후 일상회복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한다. 사회초년생, 어르신 등 부동산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를 위한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92.2%의 높은 만족도를 보인 소셜 다이닝 ‘행복한 밥상’은 중장년층에 이어 청년 1인가구까지 확대한다.
1인가구의 ‘불안’ 해소를 위한 생활안전망은 한층 강화한다. 13만 명이 이용 중인 ‘안심이앱’은 이용자에게 CCTV 등 안심시설물이 설치된 경로를 추천‧제공하는 서비스를 하반기에 도입한다. 만족도 92.3%로늦은 밤 우리동네 안전지킴이로 자리매김 중인 ‘안심마을보안관’은 지역의 자율방범대와 협업해 치안 사각지대를 보다 촘촘히 보완한다.
외로움에 취약할 수 있는 1인가구의 사회적 관계망을 촘촘하게 지원해 ‘불만’ 완화에도 나선다. 관계망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1인가구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해 동년배로 구성된 ‘마주 봄(春) 매니저’를 4월부터 새롭게 운영한다. 1인가구를 위한 복합 소통공간 ‘씽글벙글 사랑방’은 4개소→8개소로 확대하고, 경제적 자립을 위한 ‘씽글벙글 경제교육’은 전화금융 사기 예방 등 교육 분야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1인가구 정책을 보다 내실화해서 ‘1인가구 안심특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3개 분야에 올해 146억 원을 투입한다.
'① 불편해결 : 1인가구 생활밀착형 지원 서비스 강화'
첫째, 1인가구의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행복한 밥상,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같은 돌봄‧생활 지원서비스를 강화한다.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확대 : 아픈데 혼자 병원 가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병원 동행뿐 아니라, 퇴원 후 집안정리, 식사준비, 외출지원 같은 가정 방문 돌봄서비스까지 확대 지원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인가구 누리집 또는 유선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작년 10,772명(연인원)이 이용했으며, 올해는 12,000명을 목표로 운영한다.
1인가구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 확대 : 1인가구의 생활불편 중 하나인 식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1인가구가 모여서 요리하고 음식을 나누며 소통하는 소셜다이닝(social dining)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존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한 밥상’을 10개→15개 자치구로 확대하고,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한 밥상’을 새롭게 시작(5개 자치구)해 세대별 맞춤 건강관리에 나선다.
중장년 대상 ‘행복한 밥상’은 요리교실과 참여자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청년층 대상 ‘건강한 밥상’은 요리교실과 즐겁게 운동하며 건강을 회복하는 건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구를 공모 받아 4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며, 신청 및 신청 및 참여방법은 1인가구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25개 자치구 전면 확대 : 전문성을 갖춘 주거안심매니저가 상담과 집보기 동행 등을 통해 깡통전세 같은 사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1인가구의 안정적인 주거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이용후 지인 추천의사 92.8%로 긍정적 평가를 받아, 현재 시행 중인 14개 자치구에 더해 나머지 11개 자치구도 사전 준비를 거쳐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1인가구 누리집 또는 자치구 담당 부서에 문의 후 신청할 수 있다.
'② 불안해소 : 1인가구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둘째, 1인가구의 불안해소를 위해 안심마을보안관, 안심이앱, 안심귀가택시 같은 인적‧물적 안전대책을 강화한다.
‘안심마을보안관’ 순찰효율 강화 : 우리동네 야간 안전지킴이 ‘안심마을보안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15개 구역을 선정하고, 자율방범대와의 협업을 통해 치안사각지대를 보완한다.
안심마을보안관은 3월부터 본격 시행하며, 활동구역은 1인가구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안심이앱’ 기능 강화 등 안전한 귀갓길 조성 : 13만 명이 이용 중인 ‘안심이앱’은 귀가하는 이용자에게 CCTV 등 안심시설물이 설치된 경로를 추천‧제공하는 서비스를 하반기에 도입한다, 또한, 서울시에 등록한 8만여 대 택시를 대상으로 ‘안심이앱’을 활용한 ‘안심귀가택시’도 올해 본격 운영한다.
안심귀가택시 서비스는 운영중인 8만 대의 택시와 자치구 25개소 CCTV 관제센터와 연계, 승하차 시간, 택시정보 등을 보호자와 CCTV관제센터에 전송해 승객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도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안심마을보안관’과 유사‧중복되지 않도록 핵심기능인 귀가 동행에 역량을 집중한다.
안심귀가스카우트, 안심귀가택시 서비스는 모두 ‘안심이앱’ 설치 후 앱으로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안심장비 지원사업’ 내실화로 안전 강화 : 최근 스토킹 주거침입 등의 범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스마트초인종과 가정용 CCTV를 필수 지원품목으로 신규 지정해 거주 공간 내부뿐 아니라 외부 안전까지 강화한다.
스마트초인종은 가정용CCTV와 연결돼서 초인종을 눌렀을 때 현관문 밖 상황을 집 안에서 볼 수 있고, 자치구 관제센터로도 연동돼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신청은 1인가구 누리집 또는 자치구 담당부서 문의를 통해 4월 이후(자치구별 상이)부터 가능하다.
'③ 불만완화 : 1인가구의 사회관계망 복원으로 고립‧고독감 해소 지원'
셋째, 1인가구의 고립·고독감 해소 및 관계 회복을 위한 관계망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1인가구 지원사업의 중추를 맡고 있는 25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상담멘토링’ 멘토단을 다양하게 구성해 맞춤 지원하고, 1인가구 소통공간과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강화한다.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 기능 활성화 : 1인가구의 다양한 특성과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서 ‘1인가구 상담멘토링’을 확대‧개편한다. 심리상담뿐 아니라 경험‧재능 공유, 재무설계 컨설팅 등으로 확대해서 멘토-멘티 간 심리적 지지를 강화하고, 1인가구의 마음고립 해소를 지원한다.
1인가구 소통공간, 교육 프로그램 확대 : 공공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복합 소통공간인 ‘씽글벙글 사랑방’은 4개소→8개소로 확대 조성해서 지역별·세대별 특성에 맞는 관계망 형성을 지원한다. 홀로 생활자금 마련과 노후준비까지 책임져야 하는 1인가구를 위한 대표 경제교육인 ‘씽글벙글 경제교육’은 재무·부채교육과 함께 전화금융사기 예방 등 교육의 분야를 확대한다. 단순히 연령별로 반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수준별 또는 심화반을 꾸려 교육의 내실화를 갖춘다.
경제교육은 19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운영하며, 연간 교육일정과 운영 현황은 1인가구 누리집과 자치구 센터 누리집을 통해 3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중장년 1인가구 지원 ‘마주 봄(春) 매니저’ 신규 운영 : 동년배인 중장년이 정서적·경제적 위기에 놓여있는 취약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하고, 소소한 말벗 되어주기부터 전문기관 연계까지 도움을 줄 생활안심 코디네이터다.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세 집 중 한 집이 1인가구인 시대, 1인가구가 홀로살며 겪는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을 내실화해 추진하여 1인가구의 든든한 친구, ‘안심특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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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