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시기때 마다 부상으로 치료,재활의 반복
-재활치료 완료 후 팀에 복귀하면 본인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뛰는 모습에 너무 마음아퍼...
-동북고등학교 이적 후 본인의 진가 발휘,대구FC 선택받아.
[동북고 정윤서 선수 2022시즌 경기장면]
2022 경인고등축구리그 전반기 경기일정이 마무리 될 즈음, 동북고등학교에 95번을 달고, 유난히 키가
큰 선수가 왼쪽 중앙수비수로 출전했다.
더군다나 이 선수는 193CM의 큰 신장에도 "왼발"을 사용하고 큰 신장을 가진 선수들의 단점인 밸런스
부분에서도 전혀 문제 되지 않고. 매우 안정적으로 볼 터치를 하는 선수로 한 눈에 정말 괜찮은 수비수
라는 생각을 갖게끔 한 선수였다.
물론, 갑자기 나타난 선수는 아니다.
FC서울 오산중과 오산고 출신인 만큼 일찍부터 프로산하 유스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성장하던 선수
였다. 바로 정윤서 선수이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치료,재활의 연속이었던 시기였던 만큼 서울오산고 재학중엔 다른 선수들 만큼 운동장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시간들이 많지 않았고. 결국 구단으로 부터 타 팀으로 이적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서울중동고로 팀을 옮긴 정윤서 선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중동고등학교3학년 초에 동북고등학교로 다시 팀을 옮긴다.
동일지역 이적이라 3개월간 공식적인 대회나 리그에 출전 할 수 없었던 정윤서 선수는 착실하게 개인운동을 하며 3개월간을 기다리며 절치부심을 했던 정윤서 선수는 주말리그에 출전하면서 본인의 진가를
발휘했고, 강릉에서 개최된 금강대기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팀의 준우승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다음은 정윤서 선수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사진=대구FC 정윤서 선수]
1. 축구를 시작하게 된 시기와 계기가 있다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축구를 자주 한 기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1학년때 방과 후 축구가 있어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된 것도 그런 기억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암튼, 초등학교 2학년 여름 지나서 중원초등학교 감독님이 제가 축구하는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축구를 해 보지 않겠냐 하고 권하게 돼서 초등학교 3학년때 전학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엘리트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초,중,고 축구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 가장 좋았던 순간?
동북고에서 금강대기 준우승했을 때 제일 기뻤습니다.
제가 결승전까지 전 경기를 뛰었거든요. 뭔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는 것도 있었고,
제가 동북고에 합류하면서 축구부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어요.
이전까지는 2학년생이 시합에 뛰었는데, 팀 취약 포지션이었는데 제가 오면서 수비에 안정감이 생기고, 그러면서 팀 선수들한테 신뢰를 많이 얻었어요.
경기를 하면서 전에 없던 끈끈한 조직력도 생겼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생기면서 원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일궜던 성적이었기 때문에 더없이 기뻤습니다.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
아무래도 중3, 고1학년, 2학년때가 가장 힘들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가 FC서울 U-15 오산중을 거쳐, FC서울 U-18 오산고를 거쳐왔는데 사실 그 시기에 부상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무릎 슬개건염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오른쪽 발목, 2학년 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서 거의 치료하느라 학교 트레이닝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죠.
1년에 4~5개월 재활해서 복귀하면 제 자리에 다른 친구들이 뛰고 있고, 후배가 뛰고 있고 그때 정신적
으로 제일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프로란 이런 거구나 하는 간접 경험도 했고, 그때 많이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멘탈적으로 더 단단해
진 것 같습니다.
3. 또래 선수들보다 상당히 신장이 큰데 특별하게 생각하는 키 크는 비결이 있다면?
일단 우리 집 식단이 엄청 좋은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자주 오는 편인데 친구들도 모두 좋아할 정도로 어머니가 식단을 잘 짜주시는 것 같아요.
육류, 야채, 과일 가리지 않고 엄청 많이 잘 먹는 것 같습니다.
차이나게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4.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3학년 진학 전에 팀을 옮겼어야 했는데 그때 본인의 생각과 마음가짐은?
안 좋은 기억도 있지만, 그런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지금까지의 제 축구에서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시기가 FC서울 U-15 오산중, FC서울 U-18 오산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들 자체가 기본적인 실력이 되는 친구들이다 모이다 보니까 그런 경쟁도 치열하다 보니까 자연 열심히 하게 되죠. 같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이룬 발전도 있었고, 포메이션을 포함한 전술적인 부분, 포지셔닝에 대한 이해, 공격전개, 루트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또, 많이 배운 것도 있지만 제가 그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던 게 제일 마음이 아팠죠.
축구를 그만둬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오산고 있을 때에는 제 단점을 저도 잘 몰랐어요.
나오면서 높이와 대인방어에 대한 단점이 있다는 것을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동북고에 오게 되었는데, 감독님께 제가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말씀드렸죠.
그런데 감독님은 오히려 제 장점을 더 극대화하는데 더 많은 주문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동기부여를 많이 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5.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과 보완 할 점이 있다면?
일단 저의 장점으로 키가 큰데 발밑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빌드업이 되는 왼발잡이 센터백이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가지고 있는 후방 빌드업, 1;1 대인방어, 공간패스 능력, 로빙패스, 중, 장거리 패스 나 인터셉터, 위치선정 능력을 경기를 뛰면서 더 많이 배우고 능력을 배가시켜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보완점: 프로에 와서 직접 훈련을 해보니까 생각보다 템포나 움직임이 빠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수들 모두가 TV에서 볼 때보다 직접 보니까 피지컬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일단 저의 장점인 헤딩 경합이나 높이에 대한 힘을 더 키우고 싶습니다.
또, 1:1 대인 방어능력을 위해서라도 피지컬 적으로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습니다.
6. 대구FC에 입단을 했는 데 프로선수로서 앞으로의 각오와 목표가 있다면?
일단 프로에 입단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매일 TV로만 보던 꿈꿔던 무대인데 빨리 데뷔하고 싶습니다.
신인이지만 기죽지 않고 패기와 자신감으로 도전해 봐야죠.
도전하고, 실패하고, 보완해서, 또 도전하고 이 무대를 넘어서고 싶습니다.
목표는 올해 한 게임만 뛰자입니다.
한 게임이 5분이 되었던, 10분이 되었던 주어진 시간, 그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 팀에 헌신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또 한 경기 팀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뛰다 보면 또 그다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해서
일단 한 게임만 뛰자를 올해 목표로 정했습니다.
7.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매 순간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항상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출처 - 스포츠아웃라인뉴스 제공으로 기사 무단배포는 금지합니다.
<저작권자 ⓒ NEW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