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향후 신시장 개척·산업 고도화 기반 마련 등 추진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 기준 한국 수산식품 수출액이 올해 목표인 30억 달러를 조기 달성, 역대 최초로 4조 원(연간 기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수산식품 수출은 김(6억 2000만 달러)과 참치(5억 8000만 달러)가 선도하고 있다. 특히 김은 201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2019년부터는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은 어업인이 양식하고 가공, 유통 등 모든 단계가 국내에서 이뤄져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국내로 돌아오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한국이 전세계 김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대표 수산식품이다.
김 산업의 성공은 신품종 개발, 양식 방법 개선, 생산 기계화 등 기술 혁신과 전통적 소비 방식을 넘어 김 스낵, 부각과 같이 해외 소비자들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 수출 기반을 공고히 한 데 있다. 또 정부가 민간의 국제 인증 취득과 해외 마케팅 지원을 적극 지원하는 등 민관의 유기적 협력이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다.
올해는 계약 생산, 시설 현대화로 품질을 높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시장 집중 공략을 통해 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탄생하는 등 김 산업 발전에 특별한 한 해가 됐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 지난 8월 11~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케이팝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이 한국의 ‘김’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이와 함께 참치는 1957년 ‘지남호’의 인도양 시험어업을 시작으로 1963년 일본 수출을 개시해 주요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참치산업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선단을 구축하고 태평양, 대서양 등 해외어장을 확보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대표기업인 동원그룹은 2008년 미국 최대 참치 회사인 스타키스트, 2011년 아프리카 세네갈의 스카사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명태, 대구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유망 품목인 굴과 전복도 수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 초 ‘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해 상품 개발, 한류 연계 마케팅, 케이-씨푸드 미디어 센터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수산식품 수출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코로나19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했을 땐 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적 공간을 확보해 수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케이팝 페스티벌, 케이-박람회 개최 등 한류 연계 마케팅을 통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의 수출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럽, 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물류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굴, 전복 등 유망 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노력이 올해 목표치 30억 달러 조기 달성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져 올해 수산식품 수출 4조 원 시대를 열었다”며 “내년에도 수산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돼 국가 수출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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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