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달 기준 23년 만에 최대 증가...실업률,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지난달 취업자 수는 68만명 가까이 늘어 20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5개월째 증가폭이 둔화했다. 실업자 수는 9만 5000명 줄어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만 7000명(2.4%)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1999년 96만 6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p 올라 10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4%로 0.4%p 하락해 10월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늘었으나 도매 및 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은 3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늘며 1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은 대면활동 정상화 등으로 증가폭이 늘었고 전문과학·정보통신업은 기저효과가 확대되면서 증가폭이 줄었다. 농림어업은 증가세가 둔화했고 건설업은 날씨 영향 등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실업자는 50대, 60세 이상 등에서 줄어 9만 5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 등에서 증가했으나 육아, 쉬었음 등에서 줄어 42만 8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46만명, 50대에서 14만 7000명, 30대에서 6만 1000명, 20대에서 2만 8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에서는 1만 1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30대, 20대, 60세 이상 등에서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69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 5000명(-12.1%)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정부는 앞으로 고용률은 유지 내지 소폭 하락하고,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기저효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직접일자리 정상화, 인구영향 등에 따른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력양성·직업훈련·고용서비스 혁신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하고, 청년·여성·고령층 등 잠재인력의 노동공급 촉진을 지원하며, 수출경쟁력 강화, 규제혁파,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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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