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이 충남 도내 고라니 로드킬 예방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김원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급격한 도시화와 도로 개설로 인한 산줄기 단절 때문에 야생동물 이동 경로가 차단되면서 자주 발생하는 로드킬을 예방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봄철에 급증하는 고라니 로드킬은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며, 심한 경우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원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최근 ‘충남 고라니 중심 로드킬 현황과 예방 대책’을 주제로 발표한 정책지도에서 충남 지방도를 대상으로 로드킬 다발 구간을 선정해 로드킬 현황을 조사하고, 도로 안전성 향상 방안을 연구한 바 있다.
김원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로드킬 피해 동물·발생 지점의 다양성을 고려해 차량 속도 감속, 동물 출현 경고 및 차단 등의 교통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충남 지방도 29개 구간 중 고라니 로드킬 발생 상위 구간은 615호(62건, 당진 합덕~석문), 649호(19건, 서산 부석~당진 고대), 70호(18건, 청양 운곡~천안 입장), 633호(15건, 당진 송악~송산)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재 충남도는 로드킬 주의 표지와 차량 속도 감속 유도 표지, 야생동물진입방지용 울타리, 도로변 동물 출현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대응책을 시행하는 중이라며 특히 로드킬 예방을 위해 SK T맵과 시범 운영 중인 ‘로드킬 바로신고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연구진은 야간 시대에 로드킬이 발생하는 빈도가 큰 만큼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환기했다.
연구진은 야간 시간대에 발생한 로드킬 사체의 24시간 신속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진·출입로 그레이팅(고라니, 멧돼지 등 발굽 동물 진입 방지용 특수 제작된 바닥) 등 로드킬 예방 시설물 설치는 물론, 시설물에 대한 설계 및 설치 기준 마련, 도로 신설 시 산줄기 단절 구간 분석을 통해 로드킬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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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