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ICT 기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 추진


현대글로비스가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스마트 물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고객사의 물류센터(warehouse)에 첨단 물류 기술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이란 운송·관리 등 물류 전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IT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효율성을 끌어내는 사업을 말한다. 산업의 성장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확장 등으로 물류센터의 대형화, 첨단화가 요구돼 스마트 물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고객사에 스마트 물류 컨설팅은 물론, 자동화 설비 도입, 시스템 개발 등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전 과정의 토탈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후 통합 운영을 원하는 고객사에게는 선진화된 운영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 스마트 물류 컨설팅부터 물류센터 직접 운영 등 전 영역 사업화

현대글로비스가 추진하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은 물류센터 설비는 물론 시스템 구축, 운영까지 전 영역을 포괄하는 특징이 있다.

고객사의 물류센터 진단 및 컨설팅 후 최적화 방안을 제안한 뒤, 스마트 설비 구축, 엔지니어링 등의 솔루션을 도입한다. 물류센터 설계, 설비 도입, 물류 솔루션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통한 자동화 기반 운영 검증 등 물류센터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고객사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 물류센터의 직접적인 운영까지 계획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와 달리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여년 간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한 노하우와 역량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본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솔루션 기술 차별화를 목표로 글로벌 물류 설비 제조기업인 ‘스위스로그(Swisslog)’의 자동화 설비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로그는 1900년 설립된 글로벌 자동화 설비 제조기업으로 50여개 국가, 다양한 업종의 기업에 스마트 물류 설비를 공급해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20년 기준 연 매출은 약 6억 5000만달러다. 세계 물류자동화 업체 톱 10에 포함된 가운데 자동화 창고 부문에서는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스위스로그의 ‘파워스토어(PowerStore)’, ‘싸이클론캐리어(Cyclone Carrier)’ 등 물류센터 자동 창고 설비 2종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해당 설비들은 무인 이송 시스템을 이용해 물류 창고에 물품 보관과 회수를 자동화할 수 있다.

앞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희망하는 고객사에 스위스로그의 자동화 설비 구축은 물론, 다양한 자동화설비 제어 솔루션(WCS, Warehouse Control System)을 고도화해 고객사의 물류센터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적용하면 고객사의 생산성이 이전 대비 최대 30% 향상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 물류센터 대형화 바람에 스마트 물류 시장도 성장… 신 수익원으로 급부상

현대글로비스가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에 진출하며 기존 사업에서 한걸음 외연을 넓히는 것은 관련 산업의 성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최근 물류센터는 더욱 똑똑해지고 대형화된 모습을 갖추는 추세다. 글로벌 경제 성장과 이커머스 확산, 1인 가구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유통 업계를 선두로 다양한 업종에서 최첨단 물류센터 구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스마트 물류센터 시장이 2018년 296억달러에서 2023년에는 476억달러로 연 평균 1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2025년 약 1조원 규모로 클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확대를 꾀하기 위해 제조, 유통, 식음료, 의약품 등의 6대 타깃 산업 분야를 선정,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적으로 해당 사업을 통한 국내 시장점유율 30% 달성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신규 고객사 대상의 영업활동을 펼쳐 글로벌 시장으로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전문 물류 컨설턴트와 IT 개발자,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별도 조직을 구성, 확대하며 고객에 최적의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센터 혁신을 이끌 스마트 물류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물류 운영 성공에 일조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사업 모델과 핵심 역량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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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