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초 비축유 442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한데 이어 723만 배럴을 추가 방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파리시간 7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의해 지난 3월 초에 이어 723만 배럴을 추가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지난번 6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1억2000만 배럴 규모의 추가방출을 제안했다.
이 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도 추가적인 비축유 공동방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전 세계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31개국 대표도 IEA의 추가적인 조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1억 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추가 방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후 IEA 사무국-회원국 간 실무 협의를 거쳐 1억2000만 배럴을 향후 6개월 동안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며,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인 723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방출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총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방출에도 IEA 권고 기준 90일 이상 분의 비축유를 유지한다.
아울러, 최근 유럽 내 경유 부족 사태로 인해 경유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원유 외에 60만 배럴의 경유를 포함해 방출할 예정으로, 경유 수급 안정에도 일부 기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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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